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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승부사 필 미켈슨
왼손잡이 승부사 필 미켈슨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 승인 2018.12.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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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역사상 필 미켈슨처럼 갤러리와 동료 선수에게서 모두 똑같이 사랑받았던 골퍼는 거의 없었다. ‘왼손잡이’라는 애칭을 가진 이 선수가 오랜 세월 이룩해온 성과와 따뜻한 마음,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플롭샷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더 강인해지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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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은 영원한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이다. 2월에 있었던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미켈슨은 애리조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란초 산타페는 미 샌디에이고 북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언덕 위의 아주 작은 마을이다. 지난 5월의 어느 날, 아직 졸음이 채 가시지 않은 월요일 아침에 고급 컨버터블 승용차인 벤틀리와 날렵한 테슬라 승용차가 이 마을의 중심가에 늘어서 있었다. 그때 반바지와 슬리퍼를 걸친 중년의 남자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의 중심가로 내려섰다. 그가 타고 있던 것은 검정색 골프 카트였으며, 투어용 가죽 골프백이 카트 뒤쪽에 튀어나와 있었다. 그는 위스퍼 락 골프클럽의 로고가 들어가 있는 모자를 쓰고 있었고, 예티라는 상품명의 커다란 보온병을 들고 있었다. 이 쾌활한 고객이 고급 커피의 대명사인 카페 포시타노로 들어가자 바리스타가 마치 서로 잘 아는 드라마의 두 주인공처럼 한 눈에 그를 알아보며 이렇게 물었다. “필, 평소 주문하던 걸로?” 곧바로 바리스타는 필 미켈슨이 자택에서 만들어온 혼합물에 에스프레스 다섯 잔을 부어줬다. 필은 자신의 커피 음료를 아주 진지하게 마시고 있으며, 이는 사실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제조한 신비의 묘약이다. 그는 이 음료가 면역력을 강화해주고 염증을 가라 앉혀 훈련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굵게 분쇄한 에티오피아산 커피, 아몬드 우유, 계피, 카카오 배유, 콜라겐, 코코넛 오일로 구성돼 있다.

필의 메이저 5승 중 첫 번째 우승인 2004년 마스터스는 여전히 그의 가장 달콤한 우승일 것이다. 마이크 위어는 그린재킷이그에게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48세의 미켈슨은 이렇게 말한다. “내 나이에 필요한 만큼 열심히 운동을 하려면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원기 회복 시간이 약간 더 오래 걸린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헬스장에 가며, 이어 1시간이 넘도록 동안 쇼트게임 연습을 한다.
필 미켈슨과 탁자에 마주앉았다. 그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내 에이미는 미국을 횡단해 브라운대학에 가 있다.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큰딸 아만다를 도와주기 위해서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아만다는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면서
많은 취미를 갖고 있다. 그녀의 현재 전공인 이집트학도 그중 하나다. 둘째 딸인 소피아는 무용가이자 예술가이며,
고등학교 2학년이다. 소피아는 이미 운전면허를 땄고, 남동생 에반을 자주 학교에 태워다주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코딩 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는 에반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 정기적으로 자신만의 비디오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필이 자동차를 가족으로 모두 채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됐지만 그는 운전하는 동안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아침의 등굣길이면 그는 여전히 아이들을 꼬드겨서 아담하고 저렴한 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갈 수 있다.

애리조나주립대 시절 미켈슨은 대학 리그인 NCAA
골프 챔피언십에서 세 번의 우승을 거뒀다. 그는 모교의
마크가 부착된 스웨터를 입고 플레이를 했다.

한때 멋진 미소를 가진 골프 천재였으며 대학생 때 투어대회 우승을 거뒀던 그가 이제 2년만 지나면 자녀들이 집을 떠나 빈집에 남게 될 부모가 된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는다. 아이들이 자란다는 사실이 그를 잠시 수심에 잠기게 만들기는 했지만 필은 인생의 다음 단계에 대한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그와 에이미는 이미 현재 거주 지역의 바로 곁에 한 구획의 땅을 구입했으며, 그곳에 작고 아늑한 집을 지을 계획이다. 그 이후에 대해선 필이 싱긋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 다. “아이들이 모두 집을 떠난 다음에는 에이미와 다시 데이트를 하면서 지내게 되길 기다리고 있다. 둘이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 우리의 계획은 특별한 곳을 아주 많이 여행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삶은 정말 재미날 것이다.”
제 시간은 오전 10시가 돼 있었다. 필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고, 우리는 골프 카트에 올랐다. 우리는 그의 집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또 다른 근거지인 브리지스 골프클럽으로 향했다. 그의 카트는 일반 카트가 아니라 위성 TV가 갖춰져 있고, 시속 80km에 달하는 속도를 낼 수 있는 고급 카트다. 설득력은 없었지만 그가 이렇게 말했다. “이 카트는 완벽할 정도로 안전하고 나는 아주 조심스런 운전자다.” 우리는 전원지역을 가로질렀고,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거대한 사유지를 지났다. 브리지스 골프클럽에서 그는 모든 웨이터와 식당 보조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가며 인사를 나눴다. 우리 둘 모두 신세대는 아니었지만 아보카도 토스트를 주문했다.
건강식과 운동에 대한 필의 관심은 그의 나이 40세가 됐을 때쯤 시작됐다. 그는 태권도 검은 띠의 유단자다. “2005년
내가 발투스롤에서 우승했을 때를 돌아보면 당시 지금보다 몸무게가 7kg이나 더 나갔으며 보기에 좋지 않았다. 지금은 13세나 더 늙었지만 더 좋은 체형을 갖추고 있다. 솔직히 지금이 육체적으로 더 좋은 느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퇴보하지만 난 더 좋아지고 있다.”
필은 2월에 멕시코에서 거둔 WGC 챔피언십의 우승으로 거의 5년 만에 우승 가뭄을 끝냈다. 하지만 공평하게 얘기하자면 그는 2014년 PGA 챔피언십과 2015년 마스터스, 2016년 디오픈에서 14언더파 이상의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멕시코에서 거둔 우승은 통산 43승이었다(통산 누적 상금 순위는 9위). 필은 자주 50승 고지에 대해 언급해왔으며,
50대 초중반에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어느 스포츠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탁월한 재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자신의 능력을 즐기고 있다. 미켈슨은 이미 애리조나 주립대 재학 시절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1명이었으며, 그 뒤로 30년 동안 골프계에서 경쟁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만약 필이 2006년 윙드풋의 일흔두 번째 홀을 보기로 마무리했다면 그것은 그의 메이저 3연승이 됐을 것이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가장 잘 나가던 때”라며 덧붙여 말했다. “사실 그때보다 지금 플레이를 더 잘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그 믿음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투어의 선수층이 아주 두텁다. 젊은 선수들은 스윙스피드가 대단히 빠르고 뛰어난 교습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메이저대회에서 2승 정도는 더 거둘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선 기본적인 힘이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다.”
휴대폰이 울렸고, 그는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이 날은 몇 달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질 타이거 우즈와의 이벤트 시합에 대한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엄청난 상금이 걸린 시합이었다. 필과 타이거는 모두 남부 캘리포니아의 도시 교외에서 자랐지만 두 사람은 5년 동안 만난 적이 없었다. 그들 사이의 경쟁은 평생 계속됐지만 1,000만 달러의 개인전은 4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장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2014년 라이더컵에서 미국이 패배하고 난 뒤 뒷수습을 해야 했던 미국팀 단장 톰 왓슨과 일처리가 서툰 PGA 투어의 임원들은 이용이 가능한 필을 불러내 수습의 맨 앞자리에 세웠다.

2018년 마스터스에서 골프계 최대의 라이벌인 두 선수가생애 처음으로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다.
필은 완전히 사업적 차원에서 셔츠를 입고 나왔다.

 

미국은 지난 일곱 번의 라이더컵에서 여섯 번을 패했다. 결국 라이더컵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타이거는 당시 시합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 위원회에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서명했다. 필의 견해에 따르면 이는 무기력한 문화를 바꾸기 위해 급조된 것이었다. 우즈와 미켈슨은 비대위에서 주된 목소리를 낸 선수들이었고, 이렇게 이뤄진 두 사람의 만남은 골프계 최정상의 두 스타 사이에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었다.
2015년 초, 타이거가 칩샷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필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줬다. 냉담하게 지냈던 지난 시절을 생각하면 그것은 깊은 공감의 손짓이었다. 2016년 한해 내내 두 선수는 꾸준히 연락을 유지하면서 그 해의 라이더컵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이 해의 라이더컵에서 타이거는 부주장으로, 필은 팀의 주장으로 봉사했다. 헤이즐틴에서 벌어진 이 대회 주간에 미켈슨은 자신의 명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란 것을 알고 있었으며, 우즈가 보여준 적극적인 도움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필의 말이다.
“그는 모든 면에서 큰 역할을 했다. 아주 꼼꼼했기 때문에 정말 훌륭한 부주장이 됐다. 선수들은 그의 얘기를 경청했고, 경외심과 감탄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가 무엇인가를 말하면 선수들은 그것을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둘의 사이에 우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타이거는 멕시코에서 있었던 필의 라운드 때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그를 격려하고 응원했으며, 대회가 끝났을 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줬다. 둘 사이의 관계는 크게 향상됐으며, 올해 라이더컵에서 그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마스터스 때 보여줬던 그들의 연습 라운드는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
놀랍게도 이는 그들이 투어에서 함께 한 첫 친선 게임이었다. 필은 평소대로 모든 각도에서 갖가지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에겐 또 다른 열정의 프로젝트가 있었다. 그가 설계했으며, 올여름 캐나다 캘거리 외곽에서 개장하는 유명한 골프장이 그것이다. 필의 얼굴을 붉게 만들려면 그에게 그 코스의 이름을 물어보면 된다. “그게, 아직 내가 코스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 소유주는 이름을 정했다. 그 이름이란 것이... 사람들이 코스를 미켈슨 내셔널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브리지스 클럽의 식당에 있는 대형 TV에서 갑자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의 인터뷰가 나왔다. 필은 인터뷰를 지켜보다가 말했다. “저 영화를 정말 즐겁게 봤다. 물론 비판적이지 않다는 측면에서 보면 나는 아주 좋은 영화 비평가는 아니다. 모든 영화를 다 좋아한다. 클린트와 한 번 저녁을 함께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가 <라라랜드>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 영화를 봤는데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영화야.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최악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보면 내 영화 평가 능력은 분명히 아주 좋지 않다.” 나는 몇 주 전 골프채널의 해설가 브랜들 챔블리가 <라라랜드>에 대해 뜨거운 추천의 말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얘기를 해줬다. 필이 이렇게 말했다. “오, 그렇다면 그건 정말 의미가 있는 정보다. 그와 나는 어떤 것에 있어서도 의견이 일치할 때가 없다. 당신이 브랜들과 내가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말할까 두려웠다. 그랬다면 충격받았을 것이다.”
내가 브랜들과 어떤 과거가 있냐고 묻자, 필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는 골프라는 게임 안에서 함께하고 있다고 본다. 모두 골프계가 더 잘 되길 바란다. 그런데 그는 해설할 때 다른 사람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비웃는 것보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더 키우고, 골프가 무엇인지 홍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좋다.”
말이 거칠어지는 기미가 보여서 나는 재빨리 그의 전 캐디 짐 맥케이가 NBC와 골프채널에서 리포터로 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선수 생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소식을 들을 기회가 없다. 하지만 내가 들은 바로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행복해 보인다.” 자신의 캐디였던 그에 대해 무엇인가 그리운 것을 없을까? 이렇게 묻자 필은 주제를 바꾸면서 자신의 새로운 캐디인 그의 형 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필은 말했다. “형은 정말 재미나다. 나와 아주 비슷한 유머 감각을 가졌다. 동시에 같은 농담을 하곤 한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 열정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함께 일을 잘 해내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있을 때 마냥 즐겁다는 것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있었던 대회의 일흔두 번째 홀에서 필이 연장전 진출을 위한 죽느냐 사느냐의 1m 퍼트를 마주하고
있을 때 그들의 유대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정적 순간이 있었다. “나는 그린 뒤쪽에 서 있었고, 그때 팀이 내 뒤로 다가와 속삭였다. ‘숨을 고르고 타깃에 집중해, 홀에 집중해.’ 그것이 그때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팀은 정말 나와 잘 맞는다.” 필은 계속해서 형의 칭찬을 이어갔다. “형은 대학에서 골프코치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가야할 때의 전략과 그렇지 않을 때의 전략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클럽을 선택하거나 현명하지 못한 플레이를 하고 있을 때면 팀은 오직 한 가지 말을 해준다. ‘수학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야.’ 그것이 바로 형이 해주는 말의 전부다. 어떤 말을 선택하고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특별한 반응을 불러낼 수 있다.”
필과의 인터뷰는 이리저리 두서없이 진행됐다. 필의 두뇌는 온갖 잡다한 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어느 한 순간, 그는 느닷없이 지구의 인구가 매년 1.9%씩 증가하고 있고, 40년마다 두 배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러한 증가가 지속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통계를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정말 귀 기울이기 어려운 시간 여행과 블랙홀에 대한 얘기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20년 뒤에는 인간이 화성을 “지구처럼 살 수 있는 곳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때 화성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가볍게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사이의 2주 동안을 쉬면서 완전히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의 말이다. “사람들은 그냥 경쟁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나누는 자질구레한 잡담과 내기, 그밖의 모든 것, 그런 것이 경쟁의 재미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필은 경쟁을 하면서도 배울점을 찾고 있다. “루크 리스트와 플레이를 하면 그가 드라이버 타격이 얼마나 뛰어난지, 또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서 그 점을 연습한다. 톰 퍼니스와 플레이를 해보면 그가 얼마나 웨지플레이를 잘하는지 알게 된다. 그러면 나는 거리 컨트롤 능력을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가 화려한 장식의 퍼팅 연습 장치를 설명하기 시작하다가 얘기를 포기하고 이렇게 말한다. “집으로 가자. 직접 보여주겠다. ”브리지스 골프클럽은 일종의 팁이 없는 곳이지만 그는 사려깊게도 2 달러 지폐 한 뭉치를 웨이터의 접시받침 밑으로 밀어 넣었다. 또다시 그의 골프 카트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달려가는 순간이 있었으며, 돌연 우리는 필의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집은 이탈리아풍의 저택처럼 보였다. 돌로 만들어진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아름다운 풍경의 통로와 연결돼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뒤뜰에 갖춰 놓은 연습 시설이었다.
다양한 잔디의 그린과 다양한 종류의 모래로 채워진 벙커, 인조잔디가 깔린 일련의 퍼팅 표면도 함께 갖춰져 있었다. 롱게임 연습하기 위해 필은 볼을 직원 사무실로 사용되는 작은 석조 시설위로 때리면서 그 너머의 노지로 샷을 날려 보냈다.
이제 시간이 상당히 흘렀다. 필은 여전히 처리해야할 몇 통의 전화를 받아야 했으며, 곧 소피아와 에반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카트에 올라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란초 산타페의 중심가로 돌아왔다. 나는 그에게 시간을 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가 “인터뷰가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다”며 예의를 갖췄다. 이어 거리를 신나게 달려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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