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프로골프, 아리야 주타누간_골프와 스포츠맨십 2편
진짜 프로골프, 아리야 주타누간_골프와 스포츠맨십 2편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 승인 2018.06.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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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 그 이상의 스포츠맨십 선사
미국 스포츠계의 찬사와 스폰서들의 러브콜
과열경쟁으로 혼탁해진 한국골프에 시사하는 바 커

By Sports Columnist, Arthur Kim

한국골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두 가지 낮선 장면이 2018 US오픈 중계에 잡혔다. 아리야 주타누간(Ariya Jutanugarn)이 김효주선수와 연장에서 결정적인 세칸샷을 실수한 후 오히려 캐디에게 어깨에 손을 올려 미안함을 표시하는 제스츄어였고, 다른 하나는 연장에서 한 타를 줄이는 게 우승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김효주의 중거리 버디퍼팅에 박수 쳐주는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의 한 장면이 되기에 충분했다.
프로골프가 되기 위한 생존경쟁과 상금과 스폰서를 거머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골프선수는 팀 스포츠가 아닌 개인 스포츠로 주니어 때부터 10~15년 정도 오직 '자신만'을 위해 훈련과 경기를 한다. 상대방의 실수가 나에겐 곧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철저히 개인주의 종목이 골프다. 그래서 아리야 주타누간이 US오픈에서의 모습은 무척 신선한 충격이다.

 

자신의 샷이나 퍼팅 실수에 골프채에 화풀이하거나 캐디를 탓하는 경우가 흔한데, 
아리야 주타누간이 자신의 반복되는 실수에 캐디에게 미안함을 표현한 것은 멋진 파트너십과 배려다. 

 

만약 한 타가 우승과 직결되고 자신이 실수한 상황이라면
대부분은 상대의 실수를 바라는데 아라야 주타누간은 김효주의 버디퍼팅에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아리야 주타누간이 US오픈 연장에서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미국 골프와 스포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찬사가 쏟아졌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잡은 셈이다. 그만큼 수많은 스폰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사실 LPGA는 미국 스포츠에서 가장 비인기 종목에 해당한다. 이번 미국 US오픈의 시청률은 역대 최고로 낮았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LPGA 대회의 경우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갤러리수가 적다. 그래서 KLGPA 선수가 미국에 진출하면 '제일 먼저 나무와 잔디와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대회장은 조용하다. LPGA가 아시아나 한국으로 눈을 돌려 대회를 개회하고 있는 추세가 이러한 실정을 말한다. 그런 가운데 모리야 주타누간의 스토리는 미국 스포츠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고 태국을 빛냈다.
경쟁과 이득 앞에서 일희일비하면서 헐뜯고 싸우고, 자기도취에 빠진채 우물안 개구리로 점점 팬들에게서 멀어져 가는 한국골프계는 조금은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 할 때다. 우승을 거듭하면서 명성을 얻는건 오래 걸리지만, 페이플레이가 없다면 쉽게 사라질 수도 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골프선수 뿐만 아니라 골프계에 던진 좋은 메세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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