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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신설 해외 코스
최고의 신설 해외 코스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 승인 2019.01.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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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스 헤드 골프클럽
케리, 워터빌 카운티, 7,140야드, 파72
hogsheadgolfclub.com

아일랜드에서는 첫 번째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의 이번 코스는 기발하고 탁월하다는 점에서 그 자신과 매우 비슷하다. 호그스 헤드 부지는 2006년에 개장했다가 재정 문제로 문을 닫은 스켈리그 베이라는 골프코스가 있었던 자리다. 존스는 다섯 홀의 페어웨이 라인을 그대로 유지했고(특징들은 전부 지운 채) 나머지 13개 홀은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신설 코스의 기준에 부합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은 가벼운 체임버스 베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호그스헤드는 곶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모래사장과 모래언덕으로 이뤄진 진정한 링크스 코스와는 거리가 있다. 그 대신 이곳은 대서양을 굽어보는 30m 높이의 절벽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모래를 덮어서 단단하고 빠르며,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그린까지는 페스큐를 식재해 바람과 바다의 풍경 속에서 링크스처럼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체임버스 베이처럼 대체로 그린의 입구가 툭 트여 있기 때문에 각자의 선호도와 그날의 조건에 따라 볼을 지면으로 굴려 보내거나 공중으로 날릴 수 있다. 어떤 홀에서는 오거스타의 맥켄지가, 또 어떤 홀에서는 윙드풋의 A. W. 틸링해스트나 로열 포트러시의 H. S. 콜트가 떠오른다. 하지만 그건 복제가 아니라 일종의 오마주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은 파3 13번홀인데, 2개의 그린 가운데 하나는 바다를 품고 있다. 그런데 바다 쪽의 그린은 바람이 심한 날에는 포말이 날리고, 특히 겨울에는 플레이를 하지 못할 때도 많다. 그밖에는 절벽 끝을 지나는 425야드, 파4 12번홀과 더블 그린의 570야드, 파5 14번홀, 그리고 구릉이 심한 비아라츠 그린의 파5 6번홀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전반 나인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빠른 유속과 연어 떼를 보여주는 핀글라스 강까지 더해지면서 아일랜드에서는 필적할 대상을 찾을 수 없는 다채로움을 자랑한다. 호그스 헤드는 “친구들에 의한, 친구들을 위한, 그리고 재미를 위한 코스”라는 모토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곳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webmaster@golfk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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