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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의 웨지 사랑
어니 엘스의 웨지 사랑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 승인 2018.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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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선수 생활을 하는 내내 나는 매끄러우면서도 파워 넘치는 스윙으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면 나는 웨지 플레이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 그것이야말로 골프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다음은 웨지샷을 더 잘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이다. 

BY ERNIE ELS, as told to Adam Schupak

1. 장비의 보강

내가 프로로 전향한 1989년에는 쇼트게임샷을 위한 클럽은 샌드웨지 하나뿐이었다. 1992년에 뮤어필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 참가했을 때도 여전히 로브웨지를 사용하지 않았고 바운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52°55°, 그리고 59°짜리 웨지를 사용하고, 프로암에서 만난 아마추어 골퍼들조차 자기가 사용하는 클럽의 로프트와 바운스를 알고 있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에 이뤄진 웨지 기술의 발전(그리고 실력에 관계없이 웨지샷의 중요성이 향상된 것)은 놀라울 정도다. 나는 바운스가 이고 클럽 밑부분을 C-그라인드로 처리한 클리블랜드의 RTX4 미드- 그라인드 웨지(왼쪽)를 믿고 사용한다. 미드-그라인드에서 내가 좋아하는 점은 필요할 때 페이스를 오픈할 수 있으면서도 풀샷의 임팩트 구간에서는 여전히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단단한 코스, 특히 링크스 코스에서는 바운스가 인 클럽을 사용한다. 이 웨지들이라면 못할 샷이 없다. 모든 상황에서 효력을 발휘한다.

왼손을 위크그립으로 쥐면(손을 왼쪽으로 틀어서) 거리 컨트롤이 향상되고 샷을 바로 멈춰 세우는 스핀을
넣는 데도 도움이 된다.

2. 왼손에 힘을 뺄 것

웨지샷 실력을 쌓고 싶다면 잘하는 선수들의 동영상을 찾아봐라. 위대한 선수들을 따라하고, 동료 골퍼들의 플레이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서 그걸 연습하는 것이 효과를 발휘한다. 남아공에서 자랄 때 게리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열심히 봤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도 내가 존경하는 쇼트게임의 귀재다. 요즘은 저스틴 토마스를 주목한다. 저스틴은 클럽을 몸 바깥쪽에 유지하는 실력이 대단하고(안쪽으로 채찍처럼 휘두르지 않고), 클럽의 로프트를 몸 앞에 놓는다. 애초의 설계 취지대로 그 클럽을 활용하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동시대 선수 중에서 내가 많은 걸 배운 또 다른 선수는 코리 페이빈이다. 그는 내게 왼손을 위크그립으로 쥐고 피치샷을 하는 법을 보여줬다. 풀샷을 앞두고 어드레스할 때는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왼손의 관절이 2~3개가 보이는 게 좋다. 그린 주변에서 섬세한 샷을 시도할 때는 왼손을 약간 오른쪽으로 틀어서 관절이 1~2개만 보이도록 하고, 그립은 손가락에 주로 놓이게 한다. 이렇게 하면 훨씬 강하게 볼을 맞히더라도 지나치게 멀리 날아가는 걸 걱정할 필요가 없고, 스핀은 더 많이 발생한다. RTX4 웨지를 이런 그립으로 쥐면 볼이 페이스에 맞고 날아갈 때 스핀이 들어가는 걸 실제로 느낄 수 있다. 볼이 내가 머릿속에 그린 대로 반응하는 것을 아는 느낌은 근사하다.

헤드를 손 바깥쪽에 놓고 샤프트를 어드레스 때와 동일하게 유지하면 극단적으로 타이트한 라이에서도 볼을 깔끔하게 집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3. 웨지샷은 세베처럼

나는 웨지샷을 잘하지만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거장이었다. 그는 항아리 벙커에서도 5번 아이언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는 그의 플레이에서 중요한 쇼트게임의 요점 세 가지를 배워서 지금도 활용하고 있다.

1. 스윙하는 내내 페이스를 오픈한다.

2. 백스윙에서는 페이스를 손보다 바깥쪽으로 유지한다.

3. 클럽은 손과 팔뚝이 하는 대로 반응하게 내버려둔다.

내가 2012년에 뮤어필드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네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건 세베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종 라운드 10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그린 50야드 지점까지 보냈는데 볼을 정확히 맞혀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웨지샷으로 홀 2.4m 앞까지 보낼 수 있었다. 16번홀에서는 샌드웨지로 범프--런을 시도해서 1.5m 앞으로 보냈다. 여기서의 교훈은 세베 같은 무기를 만들라는 것이다. 요즘 나오는 웨지는 바운스가 높은 것들조차 지면에 아주 타이트하게 놓이는 경향이 있다. 바예스테로스는 그렇게 쉽게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우리로서는 더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쇼트게임을 할 때는 ‘손을 낮게’를 유념하자. 처음부터 끝까지 체중을 타깃쪽 발에 유지한다는 것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4. 성냥을 긋듯이

나의 나쁜 습관 중에 하나는 이따금 게으르게 내리찍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러프에서는 그런 경향이 심하다. 그래서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이 타깃과 직각이 되도록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습을 자주 한다. 리딩에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클럽이 잔디에 얽히기 쉽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지면을 볼기 때리듯이 때린다고 생각하면 좋다. 다음은 웨지샷에서 유념해야 할 몇 가지다.

1. 손을 낮게 유지한다. 드라이버 타격을 할 때처럼 손을 높이 올릴 필요가 없다.

2. 짧은 백스윙을 하는 동안 샤프트의 각도(어드레스 때와 동일한 각도)를 고수한다.

3. 체중은 왼발에 싣고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을 붙인다.

나는 웨지샷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이걸 약 20분씩 연습한다. 클럽 뒷부분으로 성냥을 긋는다고 상상하면 도움이 된다. 나 역시 그런 이미지를 자주 떠올린다. 그러면 소리가 나면서 임팩트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작은 비밀이 한 가지가 더 있다. 사람들은 나의 매끄러운 스윙과 파워를 좋아하지만 사실 내 쇼트게임이야말로 내가 기록한 메이저 4승의 가장 큰 비결이다. 심지어 언젠가 나의 쇼트게임 실력으로 타이거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적도 있다. 우리는 보스턴의 3라운드에서 플레이를 함께 했는데, 하루 종일 그린에 볼을 올린 건 네 번에 불과했지만 그런데도 1언더파를 기록했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는 텐트에 들어갔을 때 타이거가 내게 물었다. “대체 어떻게 언더파를 기록한 거예요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고, 우리는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그 정도로 내 샷은 사방으로 날아갔었다.

성냥을 긋듯이 지면을 내리친다.
헤드가 자연스럽게 릴리스되도록 내버려두되…
…손은 계속해서 낮게 유지한다. 모든 샷은 타깃을 바라보면서 마무리해야 한다.

어니 엘스빅 이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어니 엘스는 30년간 프로로 활동하면서 71승을 거뒀고, 그중 19승은 PGA 투어에서 기록한 것이다. 상금 4,900만 달러를 획득해서 PGA 투어 통산 상금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3년 후인 유러피언 투어의 2013년도 BMW 인터내셔널오픈이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webmaster@golfk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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