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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으로 단련된 청춘 No Pat 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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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 승인 2019.01.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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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에서 맹활약 중인 패트릭 캔들레이가 생각하는 인생과 성공

이제 겨우 스물여섯 살인 패트릭 캔틀레이는 어떻게 인생과 성공에 대해 그토록 철학적인 태도를 갖게 된 걸까? 한 번의 비극적인 경험, 게임을 잠시 떠나 있던 시간, 그리고 몇 권의 좋은 책들 덕분이었다.

INTERVIEW BYRYAN ASSELTA, PORTRAIT BY PATRICK JAMES MILLER


처음으로 전체 일정을 소화했던 2018 시즌에 일곱 번의 톱10과 슈라이너스에서 1승을 기록했다. 이렇게 탄탄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 뭔가.
많은 코스에서 이미 플레이를 해봤고, 좋은 플레이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느꼈다.


여러 분야의 타수 획득 랭킹에서 상당히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개선할 점이 있는 분야는 어디일까.
골프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늘 개선의 여지가 있는 종목이다. 올 시즌에 퍼팅이 썩 좋지 않았지만 그렇게 심하게 벗어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퍼팅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성공을 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실력이 상승세라고 느끼면서 플레이를 했지만 연이어서 전체적으로 실력을 발휘했던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날이 곧 올 거라고 확신한다.

UCLA 1학년 시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대학 생활을 했다. 아마추어 랭킹 1위 자리도 1년 넘게 고수했다. 그런 경력이 프로로 전향했을 때 압박감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나.
꼭 그렇지는 않다. 외부든 내부든 다른 사람의 기대치나 스스로 기대하는 바를 성취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누구나 느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외부의 압력보다 스스로에게 가하는 압박감이 더 심했고, 그건 내 성향이다. 아마추어 시절에 플레이를 워낙 잘했기 때문에 프로로 전향할 때쯤이면 투어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로가 되기 전에 이미 9~10개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가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긴장되지는 않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즐겨 읽는다고 들었는데, 어떤 사람의 스토리에서 교훈을 얻었나.
탁월한 업적을 세웠거나 많은 것을 성취한 사람들의 일대기를 자주 읽는데, 그들은 공통적으로 남의 인정을 받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패튼 장군이든, 폴 뉴먼이든, 아니면 밥 딜런이든, 자신만의 과정과 방식에 집중한다. 작업의 방식부터 대인관계, 일에 몰두하는 방식과 여유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찬가지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대체로 일에 100% 몰두하고, 그 다음 취미를 즐기거나 일을 완전히 차단할 뭔가를 즐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일을 하게 됐을 때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으니까 그런 성향, 조금 느긋하고 독자적인 성향이 잘 맞는 것 같은가.
그럴 수도 있다. 투어에서는 산만해지기 쉽다. ‘누가 내 퍼팅에 대해 뭐라고 하더라.’ ‘저 선수는 새 아이언으로 바꿨네.’ ‘이번에 후원 계약할 기회가 있어.’ 등 말이 너무 많다. 가끔은 압도될 정도다. 내게는 효과적인 시스템이 있고, 다른 요인들이 그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성공할 수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많은 역경을 겪었다. 부상도 잦았고, 친구이자 캐디였던 크리스 로스를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기도 했다. 그런 경험 때문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건가.
그런 것 같다. 인생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알아내야 했던 것도 내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그것 때문에 인간적으로나 선수로서도 더 강해졌다고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이 된 건 확실하다. 예전에는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생각하기도 힘들다. 그때를 돌아보면 골프가 지금보다 훨씬 더 엄청난 일이었다. 골프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고, 플레이를 잘 못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스물이나 스물한 살에 역경이라곤 겪어 보지 않았으니 뭘 알겠는가? 지금은 플레이를
잘 못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현실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골프가 더 이상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조금 우울한 일이기도 하다.

2017년에 다시 골프계에 완전히 복귀하면서 금방 성공을 거뒀다. 1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고,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었다. 스스로도 놀랍지 않았나.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내 마음가짐이 순식간에 변했다는 게 흥미로웠다. 처음 복귀했을 때는 말할 수 없이 긴장이 됐다. 페블비치에서 컷 통과를 한 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금세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했다. 골프는 골프일 뿐이고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걸 깨닫자마자 그야말로 한 주 만에 마음이 바뀌었던 것 같다.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니까 곧바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데 도움이
됐고, 매주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시즌이 곧 시작될 텐데,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아졌나.
똑같다. 최대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빈틈없는 태세를 갖추고, 우승할 수 있으며 그럴 준비가 됐다는 느낌을 갖고 싶다.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반복해서 탄탄한 출발을 할 수 있다면 결과는 저절로 나올 것이다.


내가 확신하는 한 가지

나는 플레이오프를 좋아한다. 매치플레이도 좋아한다. 뭔가 더 치열한 것을 좋아한다. 그런 게 재미있다. 그럴 때 정신력과 집중력을 가장 잘 발휘하는 것 같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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