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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골프의 매력”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골프의 매력”
  • 류시환 기자
  • 승인 2018.10.2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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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만난 셀럽 SBS골프 아나운서, 박상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골퍼들에게 낯익은 인물을 만나 골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만난 셀럽’. 이달의 주인공은 SBS스포츠에서 아나운서로 활약 중인 박상준이다. 그는 SBS골프 채널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해 골퍼들에게 익숙하다.

 

1번홀 티샷을 앞둔 지금 이 순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아닌가. 항상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싶은 욕구, 도전이 첫 번째 홀에 올라섰을 때 마음가짐 같다. 그래서 첫 번째 티샷을 페어웨이에 적중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만약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오늘은 라베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골프는 언제부터, 베스트 스코어는.

구력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편이다. 이제 36개월 정도, 베스트 스코어는 2오버파 74타다. 특이한 이력이라면 정식 레슨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혼자 독학으로 공부하고, 연습했다. 초기에 스크린골프를 즐겼는데, 그게 연습이자 놀이였다. 스크린골프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이라 마음이 편했다. 잘 못 쳐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는 게 좋았다. 장비도 잘 갖춰져 있고, 현실감을 더한 플레이가 꽤 재미있었다. 반면 연습장은 열 번을 안 가본 것 같다(독학으로 터득했다지만 그의 스윙은 훌륭했으며, 볼을 강하고 정확하게 타격했다).

 

직업 때문에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을 텐데.

골프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게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SBS 골프 채널 골프 투데이’, ‘골프 스테이션진행을 맡은 게 계기다. 이후 골프의 매력에 빠진 골퍼가 됐다(그는 GTB강원민방 아나운서로 입사해, TJB대전방송을 거쳐 2006SBS미디어넷으로 옮겨왔다. 이후 2013년까지 SBS ESPN에 근무했고, 2014년부터 SBS Sports에 자리를 잡으며 골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직업과 골프의 연관성, 장단점을 꼽자면.

골프를 좋아하는 골퍼 입장에서 골프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평소 궁금하던 것에 대한 정보 습득이 빠르고, 만나고 싶던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골퍼로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단점은 생각해본 적이 없고, 지금도 특별히 생각나지는 않는다.

 

방송을 진행하며 얻는 또 다른 보람이 있다면.

방송이 좋아서 아나운서가 됐고, 지금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공인으로 다 중요하고 감사한 일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보람을 느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보람이기 때문이다.

 

힘든 부분은 없나.

정치, 경제, 예능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스포츠, 골프 아나운서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쉽지 않다. 방송을 오래한 것에 비해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누구나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부담이다. 40대에 접어든 후부터 젊음이 최대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자 아나운서가 대세인 상황도 부담이다(웃음). 모든 직장인의 비애 아니겠나.

 

골프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골프는 항상 새롭고, 뜻대로 안 된다. 만약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잘 되면 금방 질리게 된다. 그런데 골프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 오늘처럼 라베를 하고 싶다지만 몇 홀 못가 실패를 직감하고,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또 도전하며 재미를 느낀다. 그러면서 겸손을 배우는 게 덤인 것 같다.

 

좋아하는 골프선수는.

남자는 타이거 우즈, 여자는 김세영이다. 타이거 우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김세영은 예전에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친해졌고, 긍정적인 성격의 선수라는 걸 알게 됐다. 무엇보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공격적인 성향이라 장애물도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선택한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으로 장애물에 볼이 빠져도 감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나와 비슷한 그 성향이 좋다.

 

골퍼로서 자신을 평가한다면.

골프를 너무 사랑하는 골퍼지만, 실력은 한참 부족하다. 골프 실력은 둘째 치고 골프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류시환 기자 soonsoo8790@hmgp.co.kr

 

류시환 기자 soonsoo8790@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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