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골프 시즌|1. 녹색 코스 찾기
2018 골프 시즌|1. 녹색 코스 찾기
  • 황창연
  • 승인 2018.04.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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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반기는 4월. 슬슬 골프 준비에 나설 때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시즌 준비에 앞서 용품 회사들이 추천하는 풀세트와 올봄 유행할 패션 아이템을 알아봤다. 그리고 초록의 코스를 먼저 만날 수 있는 양잔디 골프장도 살펴봤다. 

 

 

겨우내 추위를 피해 실내 연습장에서 땀을 흘렸다면, 혹은 스크린 골프에 매진했다면 이제 진짜 골프코스에 나설 차례다. 아직 파릇파릇한 잔디를 찾을 수 없다면? 걱정 마시라. 사계절 녹색잔디를 만날 수 있는 양잔디 코스를 찾으면 된다. 

봄이 돌아왔다고 하지만 아직 코스에 나설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매서운 날씨는 제법 풀렸다고 해도 여물지 않은 골프코스는 아직 겨울 분위기다. 
무엇보다 골프 열정을 불러일으키기엔 조금 이르게 느껴진다. 초록의 잔디 위에서 샷하는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4월이라고 하지만 노랗게 물들어버린 잔디는 초록의 기운을 덜 받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낙심하지는 말자. 국내에는 중지 코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양잔디 코스도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양잔디(한지형 잔디)는 사계절 푸른 녹색 기운을 가졌다. 만약 양잔디 코스가 고급 회원제 코스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조금만 찾아보면 주변에도 양잔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일찍 푸른 잔디를 만날 수 있는, 그리고 누구나 갈 수 있는 퍼블릭 코스를 미리 만나봤다.

 

■ 360도 컨트리클럽 
▶ 코스 18홀(파72, 6,434m) 주소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360도CC는 골프의 메카로 꼽히는 경기도 여주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수많은 골프장 중에서 양잔디(켄터키 블루그래스)를 페어웨이에 식재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퍼블릭 코스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360도는 태생부터 자연과 하나 됨을 추구한 곳이다. 그래서 사계절 푸름을 잃지 않으려했다. 골프장명에 만물의 근원이 되는 ‘흙, 물, 꽃, 바람’과 360도의 완벽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도 이 때문이다. 흙냄새와 물소리, 꽃향기, 그리고 바람의 청량함을 느끼며 골퍼가 아닌 인간으로서 자연 속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골프장 부지를 경기도 여주로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다. 여주는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은 물론 낮은 구릉 지대와 물, 바람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야말로 골프장 부지로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이 탁월한 부지를 JMP그룹의 브라이언 코스텔로에게 맡겨 마음껏 그림 그리게 했고, 그 결과 지역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코스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탄생된 코스는 아름다운 산기슭이 어우러지고 주변지역의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며 구불구불한 계류, 폭포와 잔잔한 호수, 숲 주위와 멀리 있는 언덕과 암반으로부터 극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특히 거리와 힘을 요구하는 것보다 정교하고 질적으로 높은 기술만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전략적인 홀들이 가득 차 있어 다양한 공략을 시도하는 플레이어에게 코스 정복의 기회가 생긴다.

 

 

■ 베어크리크 골프클럽 
▶ 코스 36홀(파144, 13,164m) 주소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베어크리크GC는 국내 퍼블릭 코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회원제보다 더 뛰어난 운영과 코스 레이아웃, 관리 등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고치고, 실험적인 운영도 과감히 실행한다. 노캐디 운영이 단적인 예다. 운영도 운영이지만 코스 수준은 최고다. 이미 뛰어난 코스로 탄생됐음에도 더 나은 코스를 위해 지난 2008년에는 문을 닫고 완전히 뜯어고쳤다. 물론 페어웨이에는 양잔디를 식재(크리크 코스)했다. 특히 베어크리크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은 코스관리 상태다. 워낙 인기가 높아 많은 골퍼들이 찾지만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따라서 잔디를 밟으면 푹신하게 감싸는 잔디의 기운이 큰 만족감을 준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주변 운악산의 빼어난 경관과 함께 포근하면서 편안함을 준다. 그러나 플레이를 해보면 결코 편안하지 않다. 한 홀 한 홀 살아 있는 듯 역동적이다. 긴 샷거리도 요구하지만 실수를 했을 때 절묘하게 만회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도 이곳에서는 필수다. 때문에 기억에 두고두고 남는 곳이 베어크리크다.

한편 베어크리크는 퍼블릭이지만 특별한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회원 예약시스템을 운영, 예치금 30만원을 입금하면 누구나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혜택으로는 할인 그린피가 적용되며 주중 5%, 주말 3%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마일리지는 그린피 결제, 레스토랑 및 프로숍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며 생일 이벤트 홀인원, 이글 이벤트 등도 누릴 수 있다. 또한 우수 회원을 선정해 각종 할인과 그린피 면제, 코스 요리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있다.

 

 

■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 
▶ 코스 27홀(파108, 9,525m) 주소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대로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청라GC는 매년 메이저대회를 개최하는 코스로 이미 골퍼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KPGA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과 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TV 중계와 각종 매체를 통해 코스의 레이아웃과 품질 등은 이미 증명이 됐다. 코스도 마찬가지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세계적인 골퍼이자 설계가인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세계 200여개 코스 중 27개 홀을 선정, 이곳에 그대로 표현해낸 레플리카 코스이기 때문이다. 이미 검증된 코스인 셈이다. 물론 전 홀은 양잔디로 꾸몄다. 접근도 용이하다.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해 교통 정체 없이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다. 따라서 최근 가장 ‘핫’한 퍼블릭 코스로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 
▶ 코스 18홀(파72, 6,787m) 주소 강원도 홍천군 남면 

라틴어로 신이 내린 신성한 대지를 뜻하는 힐드로사이CC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지 선택에 심혈을 기울인 곳이다. 좋은 지역과 환경을 잘 골라 넓은 땅을 활용하고, 또 골퍼들이 도전하는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것이다. 특히 넓은 부지를 사용한 덕분에 자연지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페어웨이와 원형 수림대가 경계선 없이 공존하게 됐다. 무엇보다 코스 레이아웃에 많은 공을 들였다. 매 홀마다 전혀 다른 환경과 공략 조건을 만들도록 치밀한 설계에 중점을 둔 것이다. 따라서 넓은 페어웨이 속에 숨어 있는 위협, 달콤함 속에 녹아있는 독,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코스 세팅 등 전혀 다른 환경과 특징을 매 홀 경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평지와 산악 코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것도 공략의 재미를 더한다.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인아웃 코스 레이아웃을 구성해 골프하는 맛을 한층 높인 것이다.

퍼블릭 코스에서만 할 수 있는 운영도 돋보인다. 친선골프대회가 한 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평일 친선골프대회 예선전을 개최해 스트로크 및 신페리오 남녀 1, 2, 3위 선정 후 11월에 클럽 챔피언전을 치르는 이벤트다. 우승자는 익년도 그린피 면제 등 혜택을 준다. 또한 얼리버드, 블랙데이, 패밀리데이, 부부의날 등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골퍼들이 항상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에서 접근성도 좋다. 행정구역상 강원도 홍천에 있지만 실제 경기도 양평 접경지에 위치해 서울뿐 아니라 경기 북부, 경기 중부 등에서도 편하게 찾아갈 수 있다.

 

 

■ 한맥 컨트리클럽 & 노블리아 
▶ 코스 18홀(파72, 6,690m) 주소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경북 예천에 자리한 한맥CC&노블리아는 경북 북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양잔디가 식재된 곳이다. 따라서 양잔디 코스를 경험하고 싶은 지역 골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히 양잔디를 경험하고 싶어서만은 아니다. 수준급 코스가 골퍼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6,690m의 길고 넓은 페어웨이와 물결치는 언듈레이션, 오르막과 내리막, 절묘한 위치에 놓인 벙커, 그린 주변 장애물과 빠른 그린은 쉼 없이 골퍼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한 마디로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싶은 코스다. 주변 경관도 뛰어나다. 사면이 소백산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움을 넘어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코스 전체를 뒤덮고 있는 수십 종의 야생화는 압권이다. 계절마다 천연색색의 옷을 갈아 입어 사계절 푸른 페어웨이와 조화를 이룬다. 특히 100년 이상 된 산수유 꽃은 기억에 가득 남는다. 산수유 꽃의 노란 물결은 마음속부터 봄 향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 코스 36홀(파144, 13,370m)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현대더링스CC는 한국적인 링크스 코스를 지향하는 곳이다. 우선 골프장이 자리한 곳이 그렇다. 충남 태안에, 그것도 매립지 위에 코스가 그려졌다. 따라서 바다가 변한 땅에 바다를 닮은, 그리고 바다를 담은 골프장인 셈이다. 

이런 환경은 멋진 해안과 바람을 덤으로 얻는 기회가 됐다. 이는 코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갈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링크스의 멋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사계절 푸른 양잔디와도 잘 어울려 꽤나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아니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색다른 골프장 풍광이다. 

대신 코스 공략은 쉽지 않다. 겉으로 보기엔 넓은 페어웨이와 비교적 적은 언듈레이션이 무척 쉬워 보일 순 있지만 갈대의 움직임만 봐도 만만치 않음을 직관하게 된다. 바람이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다란 워터해저드와 빠른 그린스피드 역시 좋은 스코어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코스의 장점을 살린 운영도 눈에 띈다. 셀프라운드나 동반캐디제 등이 한 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1인승 전동 카트 ‘씽씽카트(스케이드보드와 골프카트를 합쳐논 카트)’를 도입해 골퍼가 직접 캐디백을 카트에 싣고 카트를 운전하며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 JNJ 골프리조트 
▶ 코스 27홀(파108, 9,750m) 주소 전라남도 장흥군 장평면 

전남 장흥에 위치한 JNJ는 지역의 골프를 유행시키고 있는 곳 중 하나다. 매년 KLPGA 투어 LF포인트 왕중왕전을 개최해 지역을 활기 넘치게 하기 때문. 골프 팬들은 단순히 경기 관람뿐 아니라 뛰어난 코스에서 플레이해보기 위해 먼 길도 마다않고 단숨에 달려간다. 

골프뿐 아니라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특히 잘 관리된 코스는 전남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인근 골프장 중 흔치 않게 양잔디를 식재했음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해 지역에서 골프를 할 줄 안다면 JNJ는 한 번쯤 다 가봤을 정도다. 약 44만평에 들어선 27개 홀은 정성이 가득 들어가 있다. 회원제로 출발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뛰어난 코스 레이아웃은 당연지사. 이를 위해 제주 나인브릿지와 해남 파인비치를 설계한 데이비드 데일과 국내 굴지의 골프설계사인 필드컨설턴트의 김명길이 손잡았다. 그리고 전체 부지의 40%인 16만5,000평을 원형보전지로 보전했다. 말 그대로 자연 상태를 그냥 두고 훼손을 최소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고객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운영에 반영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코스의 아쉬움을 채워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에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의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 / 글_황창연 기자 hwangcy@hgmp.co.kr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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