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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골프 메카, 베트남 골프여행
떠오르는 골프 메카, 베트남 골프여행
  • 황창연
  • 승인 2020.02.1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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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지난해 1214일 베트남 국민들에게 가장 큰 박수와 존경을 받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23세 이하(U-23)대표팀과 함께 전지훈련 차 통영으로 귀국했다. 2019년 동남아시안 게임(SEA. U-22) 남자 축구에서 60년 만에 사상 첫 우승을 안겨준 그를 베트남 응우옌 쑤언푹 총리는 포옹으로 축하해 줬고, 선수들은 헹가래로, 또 국민들은 모두 거리로 뛰쳐나와 경적을 울리며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로 환호했다. 우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그 어느 나라보다 베트남에 더 친숙함을 느낀다. 인근 동남아 국가보다 조용하던 베트남 골프여행이 갑자기 만개하듯 인터넷을 달구고 너나없이 베트남 골프여행을 이야기 한다.

빈펄 하이퐁 골프클럽.

50년만의 베트남 방문, 먼발치로 본 아오자이의 추억

1969년 여름, 베트남 전쟁이 끝나갈 즈음 필자는 파월 국군 장병 위문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상륙함 LST를 타고 부산을 출발, 남지나해를 거쳐 며칠 후 타이완에 도착했다. 어쩌다 날아 온 기러기도 반가웠던 망망대해를 근 일주일가량 항해해 도착한 곳은 다낭, 당시 베트남의 최북단 도시였다. 어슴푸레 먼발치로 보이는 농라(베트남 고깔모자)를 쓴 베트남 여성들의 아오자이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1955년부터 20년간 북베트남과 미군이 지원한 남베트남 간에 치러진 베트남 전쟁은 엄청난 파괴와 인명손실을 낳았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1973년 종전이 됐으나 미군이 철수한 이후 1975년 북베트남의 총공세로 남베트남이 항복하며 전쟁은 끝이 났다. 폐허와 피의 숙청 과정을 거쳐 1986년 도이머이(쇄신) 개방정책을 실시하면서 베트남은 다시 살아나 국제 경제대열에 서게 됐다.

빈펄 남호이안 골프리조트.

떠오르는 골프 종착역

“Up & Comming, Undiscovered Golf Destination” 작년 국제 골프 관광협회(IGTA)가 베트남 골프시장을 표현한 말이다.

와인 세계는 출생신분을 정통 프랑스 와인과 신대륙 와인인 신세계 와인으로 구분한다. 이는 정통성을 가진 프랑스 그랑꾸루 와인의 배타적 차별화와 독특한 기술과 방식으로 양조된 새로운 지역(미국 나파밸리, 호주, 아프리카), 즉 뉴 와인의 도전으로도 표현되는 말이다.

골프에 있어 신세계 골프라 할까? 골프 목적으로 50년 만에 재방문한 베트남의 골프장은 인근 동남아 국가들과는 현격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약간의 진부함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떠오르는 골프의 종착역이란 IGTA의 표현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동남아시아 골프왕국은 태국이고 그 다음이 말레이시아다. 그리고 공히 약 2백여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은 아직 그 절반 정도의 골프장 수를 가지고 있지만 북부 통킹만에서 태국 남쪽까지 3,260km의 동부해안선과 국토의 3/4을 차지하는 서쪽 쯔응산맥 고원지대에는 계속적으로 명품 골프장들이 조성되고 있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망경창파, 은빛 모래, 풍부한 수림 등 세계 제1의 자연 경쟁력을 가진 신세계 골프의 또 다른 요소가 베트남 골프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두 번째 매력은 가족동반의 골프여행이 가능하도록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의 수도인 북쪽 하노이에서 우리나라 인천과 같은 외항인 하이퐁, 중부 다낭, 남부의 나트랑과 옛 호치민(구 사이공)에 이르기까지 골프장을 중심으로 콘도/빌라의 숙박시설과 사파리, 패밀리 테마파크 등의 레저시설이 패키지로 자리 잡고 있어 삼대가 함께 여행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베트남 골프장은 역사가 얕지만 입지가 훌륭해서인지 코스설계의 거장들이 거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잭 니클로스, 아널드 파머, 콜린 몽고메리, 게리 플레이어, 그렉 노먼, IMG등이 그들이다. 다만 국내의 저명한 설계가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베트남의 연 평균기온은 27.5°C,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0~4월까지가 건기에 해당돼 여행하기 좋다.

빈펄 나트랑 골프리조트.

베트남 골프명가

베트남이 경제 개방정책을 시행하고 1995년 미국과 다시 수교를 하자 국제적 명성의 해외기업들이 앞 다퉈 투자행렬에 줄을 서고 있다.

해외투자 순으로는 한국이 두 번째인데 삼성전자가 베트남 수출의 20%를 점해 기업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다. 또 해외 투자기업의 골프 수요도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베트남 골프 역사는 1922년 나트랑 남단 해발 1,500m 람 비엔 고원지대에 조성된 달랏 팔레스 골프클럽(6)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베트남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VIN 그룹, FLC 그룹, BRG 그룹 등이 북부 하노이 중심, 남부 호치민 중심으로 다수의 골프장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계 기업은 6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2007()대우가 건립한 하노이 ‘Van Tri Golf Club’는 베트남 최초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또한 2020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치룬 트윈 도브스 골프클럽은 한국의 전자랜드와 베트남 국영기업의 합작법인이며 그 외 베트남 최대 규모인 54휘닉스CC(한빛그룹)’, 호치민의 태광정산 CC’, 현대엠코의 송지아 골프리조트스카이레이크(장진혁)CC’가 있다.

빈펄 하이퐁 골프클럽.

베트남의 삼성, 빈펄 그룹(VIN PEARL) 골프장

빈펄 그룹의 창업자 팜녓브엉 회장은 구 소련 유학파로 우크라이나에서 라면 제조업으로 종잣돈을 마련, 귀국 후 부동산 개발과 유통, 호텔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빈펄 그룹은 지난해 베트남 500대 기업(VNR500)’ 6위에 올랐는데 베트남 민간기업으로는 첫 10위권 진입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2년 나트랑에 빈펄 나트랑를 설립하고 빈펄 푸쿠옥(2015) ,빈펄 하이퐁(2017), 빈펄 남호이안(2018)에 연속적으로 골프장과 복합 리조트를 건립했다. 빈펄(VINPEARL) 리조트의 특징은 위치를 섬이나 해변에 선정해 최고의 주변경관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또 선박이나 케이블카로 진입해 호기심을 극대화하며 최고지향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함으로써 최상의 고객만족을 끌어내고 있다. 빈펄 골프는 4개 골프장 모두 세계적 명성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사에 골프장 조성 및 운영관리를 위탁하고 있어 연식(年食)에 비해 안정돼 있고 코스품질도 양호하다. 또 빈펄 골프의 4대 거점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휴양지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역사적 명소가 인근에 있어 골프 이외의 즐거움을 덤으로 맛볼 수 있다.

특히 현지 표현으로 나짱이라 불리는 빈펄 나트랑은 다낭과 호치민의 중간 지점으로 대한항공, 베트남항공을 포함한 5개 항공사가 매일 운항하고 있고 지중해에 버금가는 300일 이상의 온화한 날씨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뒤지지 않는 6~7km 이상의 백사, 청정 해변이 길게 드리워져 한국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반겨 여행의 출발부터 기대가 크고 행로에 걱정이 없다. 경계가 늦춰지니 베트남 고유의 쌀국수도 더 자연스럽고 낯선 음식도 특식인양 좋아하게 된다.

빈펄 그룹의 골프장을 탐방하고 베트남의 골프산업을 돌아보면서 이곳에 우리의 역할이 반듯이 있을 것임을 직감한다.

베트남은 30세 이하의 인구가 50%를 약간 상회하는 젊은 국가이고 우리나라에 유학생을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다. 앞으로 상호의존적이고 보완적인 역할로 서로의 경제발전을 기약하고 스포츠, 관광분야를 확대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_최상진 객원기자/한국10대코스 패널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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