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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수 대한골프협회장, 도쿄올림픽서 금,은,동 전체 석권도 기대
허광수 대한골프협회장, 도쿄올림픽서 금,은,동 전체 석권도 기대
  • 정동철
  • 승인 2020.01.29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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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4년 전 리우올림픽 여자부에서 박인비가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이후 다시 돌아온 올림픽이다. 한국은 리우올림픽 영광재현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골프종목의 메달 획득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대한골프협회 허광수 회장을 만나 올림픽 준비상황, 메달 전망 등 골프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도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열리는데 준비상황은.

2016 리우올림픽 때처럼 남녀부 각각 최경주와 박세리 감독을 지난해 1월 총회에서 일찌감치 선임했다. 또 상근부회장 등을 올림픽 코스인 가세미가세키 골프장에 파견해 연습환경 등 답사를 했고 인근 숙소도 예약을 마쳤다. 올림픽이 가까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만큼 앞으로도 여러 차례의 답사 등 철저한 준비로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준비 하겠다.

-2016 리우올림픽 당시 메달 획득에 많은 포상금을 걸어 타 종목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이번에는 어떤가.

이번 도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리우올림픽과 같은 금메달 3억원, 은메달 1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고 이미 재원도 확보한 상태다. 메달획득에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

-메달 전망에 대한 솔직한 심정은.

당연히 리우올림픽의 영광 재현을 바라고 있다. 여자부에 대한 기대감이 큰게 사실이며 금메달을 희망한다. 다만 최근 하타오카 나사, 시부노 히나코, 스즈키 아이 등 일본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진데다 홈그라운드 장점을 안고 있어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여자부는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두터운 선수층과 관록에 비춰볼 때 금, , 동메달 획득도 욕심낼만하다. 개인적으로 남자부에서도 메달 한 개 정도는 땄으면 한다. 임성재, 강섷훈, 안병훈 등의 실력이 발전하고 있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출전선수 누구에게나 메달 획득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리우올림픽 여자부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대한골프협회장으로서 기분이 남 달랐을 것 같다.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크게 기대는 못했다. 협회가 타 종목보다 훨씬 많은 포상금(금메달 3억원, 은메달 1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을 내거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박인비가 기대 이상의 대단한 성과를 내줘 누구보다 가슴 벅차고 기뻤다. 당시 박인비의 몸 상태가 부상 후유증 등 정상이 아닌 가운데 슬럼프를 겪고 있던 시기에 거둔 금메달이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박인비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골프 저변확대, 이미지 개선 등 국내 골프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당시 허리 부상 등으로 출국하지 못해 현장에서 그 감격을 함께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최고의 순간이었다.

-한국 골프는 이 같은 골프강국의 경기력에 비해 정부정책 등에서 양면성을 갖고 있다. 대한골프협회장으로서 골프발전의 걸림돌은 무엇이라 보는지.

사치성 산업에서 제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부과 등은 개선돼야 한다. 올해부터 2년간 제주도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75% 경감 정책은 다소 유연해졌지만 전체 골프장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 다행히도 협회가 그동안 꾸준히 국회와 대정부에 청원해온 학생선수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가 지난해 2월부터 전체 등록 학생선수(종전 상위 30% 선수에 혜택)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개선됐다. 보다 많은 학생선수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의 원형보전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도 올해부터 중과세인 종합합산에서 대중제 골프장과 같은 별도합산의 일반과세로 개선되는 등 일부 정책 변화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발전적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골프발전을 위해 골퍼들이 개선해야 할 점은 없나.

골프정책 변화도 중요하지만 골퍼들의 문화수준, 매너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해외에 나가서 큰 소리를 지른다거나 벙커정리를 하지 않고 심지어 볼도 가져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골프는 잘하는데 매너가 좋지 않은 것보다 골프실력은 좀 부족하더라도 매너 있는 골프를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목표가 돼야한다. 물론 골프도 잘하고 매너까지 좋다면 최고임은 당연하다골프매너나 룰 등을 잘 모르거나 지키지 않는 것은 골프의 외적인 성장에 비해 내실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골프룰이 현실을 반영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R&A회원이자 골퍼로서 어떻게 보는지.

골프룰이 전통의 권위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시대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개정된 룰 중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바뀐 룰에는 그린 위에서 볼 마크, 스파이크 자국, 동물의 발자국 등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여러 손상에 대한 수리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페어웨이 디보트에 들어간 볼에 대한 구제는 하지 않고 있다. 잘 친 볼이 페어웨이 디보트에 들어갔는데 그대로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R&A회원으로서 여러 채널을 통해 부족한 골프룰에 대한 건의를 계속할 생각이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했을 만큼 골프실력이 뛰어난데 지금은 어떤가.

나이가 들어 젊었을 때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5오버파 77타를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드라이버샷 거리도 한창 때보다 좀 줄긴 했으나 꾸준한 하체 운동 등을 통해 아직 그만하면 괜찮은 편이다.

-기억에 남는 진기록은.

홀인원은 남서울에서 두 번, 엘리시안 강촌에서 한 번 등 총 세 차례 했다. 지난해에는 72타를 쳐 에이지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친에 이어 대한골프협회장, R&A회원,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회장 등의 영광을 누렸는데 앞으로 꿈이 있다면.

골퍼로서 최고의 명예인 R&A 멤버도 됐다. 마지막 남아 있던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꿈도 운이 좋아서 소원을 이뤘다. 골프를 통해 많이 배웠고, 과분한 사랑과 은혜를 받은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바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체력관리를 잘해 85세까지 80타를 넘기지 않고 팔팔하게 오래 골프를 즐겼으면 한다. 현재 협회가 자리를 잘 잡아 특별히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꿈나무 지원과 우수선수들이 계속해서 배출돼 골프강국의 입지를 이어가길 희망하며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

 

 

정동철 ball@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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