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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 골프에 대한 그의 거친 미학
실베스터 스탤론, 골프에 대한 그의 거친 미학
  • 황창연
  • 승인 2020.01.2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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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록키>, <람보>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실베스터 스탤론을 할리우드의 유명한 액션 스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스탤론이 아이언 골프 애호가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그리고 그의 건장한 근육은 스윙 조화에 영향을 주기보다 골프장에서의 거친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골프라는 매우 어려운 스포츠에 대해 스탤론은 솔직하게 말했다. “골프는 근육보다 두뇌가 중요하다.” By Neon Wie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록키>, <람보>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실베스터 스탤론을 할리우드의 유명한 액션 스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스탤론이 아이언 골프 애호가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그리고 그의 건장한 근육은 스윙 조화에 영향을 주기보다 골프장에서의 거친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골프라는 매우 어려운 스포츠에 대해 스탤론은 솔직하게 말했다. “골프는 근육보다 두뇌가 중요하다.” 

터프가이 스탤론의 격려담

실베스터 스탤론의 인생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젊은 시절 여러 번 삶의 시련을 겪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 1946년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출생 시 난산으로 작은 병원의 의사가 분만 집게를 잘못 사용해 왼쪽 얼굴 근육이 마비됐다. 이 영향으로 스탤론은 어릴 때 말을 더듬었다.

11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뒤 스탤론은 한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다. 먼저 아버지와 함께 4년을 보낸 후 어머니를 따라 필라델피아 교외로 이사를 가서 현지 카톨릭 사립학교를 다녔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자주 이사를 해야 했고 학교에 다니는 동안 열 번이나 전학을 했다. 이후 정서적 고통이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운영되는 드보루 마노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몸집이 크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스탤론은 고등학교 시절 본격적으로 체력 단련을 시작했다. 처음에 럭비, 나중에는 원반과 역도 연습을 했다. 우수한 체육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스위스 아메리칸 대학 분교의 장학금도 받았다. 스위스 유학시절, 한 여성의 체력단련 코치가 됐고 여가 시간을 이용해 영화 <세일즈맨의 죽음>에도 출연했다. 이 때의 연기를 인정받아 미국에서 배우가 됐다.

1969년 미국으로 돌아온 후 스탤론은 뉴욕에서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영화 각본으로 서열을 따지는 시기였다. 그래서 경력이 부족하고 명성도 없는 스탤론이 각본을 써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했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동물원에서 사자 우리 청소와 피자 배달, 낚시 도우미, 서점 아르바이트, 영화관 좌석 안내원 등이 그가 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이력은 스탤론에게 많은 경험을 가져다줬고, 마침내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줬다.

1975년 스탤론은 추크 위폰네와 무하마드 알리의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계기로 새로운 각본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록키>라는 각본을 쓰는데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영화는 아마추어 복싱 선수가 우연한 기회에 세계챔피언 복싱 선수와 싸워 유명해진다는 내용이었다. 각본은 매우 훌륭했지만 제작 초기에 스탤론이 직접 록키 역에 출연하겠다고 고집해 많은 영화사들이 뒷걸음질을 쳤다. 결국 그는 <록키> 촬영에 소규모 투자를 받게 됐다. 놀랍게도 복싱 선수가 자신을 이기는 것을 다룬 이 영화는 그 해 할리우드에서 가장 크게 흥행한 다크호스가 됐다. <록키>225만달러나 벌어들였고 단번에 오스카 베스트 영화상과 베스트 감독이라는 두 가지의 큰 상을 받았다.

실제로 <록키>의 탄생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스탤론이 록키라는 인물을 만들어 내고 살린 것이다. 스탤론 자신의 인생 경험이 록키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가 어떻게 록키라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지 잘 알게 해줬다. 이로써 뒤늦게 스타의 행렬에 올리게 됐다. 1982년 스탤론은 대표작인 <록키>에 이어 <람보>를 탄생시켰는데, 이 영화는 중국 본토 지역에 최초로 도입된 할리우드 액션 영화이기도 하다. 이 두 액션 영화는 스탤론을 할리우드 대표 액션 스타로 만들었고, 1984년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남길 수도 있었다. 절정에 도달한 것이다.

그 후 몇 년 동안 실베스터 스탤론은 미국 강한 남성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스탤론은 액션 영화에만 국한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201670세의 스탤론은 <크리드>에서 뛰어난 연기로 제73회 미국 영화 및 텔레비전 골든글러브상 베스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빈곤층에서 태어나 끊임없는 노력으로 1세대 액션 대스타로 거듭나며 대표작인 <록키>처럼 그가 분투한 아메리칸 드림의 이야기이다.

 

골프는 근육보다 두뇌가 중요하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50세가 넘어서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단순히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노년을 보낼 수 없게 되자 골프를 선택했다. 1993년 처음으로 골프장에 나섰는데 그 당시에는 그냥 궁금하기만 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스포츠를 좋아하지?”

스탤론은 단지 연습장에서 몇 타만 쳤을 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골프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는 스포츠에 탁월한 능력이 있었지만 처음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온갖 추태를 다 보여줬다. 한번은 뉴욕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3번 우드와 5번 우드를 부러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스윙 코치는 스탤론에게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서 연습하던 열 살 된 어린 아이조차도 그보다 더 잘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극도로 우울해졌다. 나중에 스탤론은 골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한 스포츠 종목에서 골프에 관한 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골프를 잘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한다.”

스탤론과 마찬가지로 골프를 좋아하는 미국 유명 액션 배우는 아널드 슈왈제네거다. 두 배우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드물지만 골프장에서는 몇 차례 치열하게 경쟁한 적이 있다. 아이언맨 vs 몸짱맨, 스탤론의 근육이 아널드 슈왈제네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골프장에서 스탤론의 기술은 슈왈제네거를 능가한다.

스탤론이 골프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는 골프를 하면서 근육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인 생각에 근육이 너무 많은 사람은 골프를 잘하기 어렵다. 몸 균형을 잡기 어려워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연습을 통해 스탤론의 건장한 근육은 스윙에 조화를 넘어 골프에서 거친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스윙에는 파워풀한 힘이 있어 세계 최고의 스윙을 보여주는 브룩스 코엡카와 비슷한 면이 있다.

또한 스탤론의 비즈니스에서 골프를 빼놓을 수 없다. 1994년 가을, 스탤론의 할리우드 레스토랑 세계 2호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오픈했는데,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하트로와 한판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탤론은 그 당시 경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탤론은 그 경기에서 크게 이겼다고 했다.

그는 골프가 자신과의 신경전이라는 사실에 대해 깊게 인식하고 냉정함과 인내심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있다. 골프를 하기 시작하면서 몇몇 프로 선수들과 알고 지냈지만 역시 골프는 혼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탤론은 나는 너무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골프를 하지 못한다. 티잉그라운드에 서기만 하면 그들은 이 경기를 꼭 이기고야 말겠다고 노래를 부른다. 일단 골프를 잘 안 되면 그들의 얼굴빛은 변한다. 만약 생활과 생계를 위해 골프를 한다면 그들은 많은 재미를 잃을 것이다.” 골프 클럽을 부러뜨리거나 화를 내는 사람들을 많이 본 스탤론은 이러한 행동은 이 스포츠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골프를 배우기 전부터 스탤론은 시가를 즐겨 피웠다. <람보>를 촬영할 때에도 시가를 물고 있지 않으면 캐릭터의 감각을 찾을 수 없었다. 또 좋은 샷을 치면 시가를 피우면서 골프의 재미를 충분히 즐긴다.

스탤론은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매치플레이나 스타 토너먼트에 자주 참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 그냥 친구들과 순수하게 친선 경기를 한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스탤론의 둘째 딸도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최근 SNS에 둘째 딸 시스틴 스탤론과 골프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딸의 골프 실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70세가 넘었지만 골프 덕분에 뛰어난 몸매와 맨탈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골프를 하면서 얻어 온 깨달음을 공유하면서 골프는 가장 어려운 스포츠일 것이다. 가장 큰 깨달음은 골프는 근육보다 두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By Neon Wie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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