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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EQ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EQC
메르세데스-벤츠의 EQ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EQC
  • 황창연
  • 승인 2019.12.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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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와 관련 기술 브랜드 EQ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가 출시됐다. 벤츠의 기술이 들어간 전기차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경험해봤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화두는 전기차다. 물론 전기차 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수년 전부터 나왔던 부분이다. 하지만 근래 몇몇 자동차 브랜드에서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이 흐름에 뒷짐만 지고 있을 브랜드가 아니다. 전기차 및 관련 기술을 담당하는 EQ 브랜드를 출시하며 단순한 차량의 전기 구동화를 넘어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서 총체적인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나섰다. 그리고 첫 번째 작품으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를 선보였다.

EQ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UVGLC를 많이 닮았다. 기본적으로 GLC의 플랫폼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꽤 많이 다듬은 흔적이 보인다. 일단 전체적으로 매끈하다. 블랙 유광으로 마감한 전면의 대형 패널은 헤드램프와 그릴을 감싸고 중앙의 커다란 삼각별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균형 있는 측면 라인은 부드럽게 후면까지 이어지고 일자로 이어진 후면램프는 스포티하고 날렵해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흔히 전기차하면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미래의 터무니없는 자동차 디자인을 연상케 하는데 EQC는 과하거나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아 어색하거나 거부감 없는 모습이다.

 

실내는 기존 벤츠의 디자인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이어놓은 형태는 단순하고 깨끗해서 보기 좋다. 특히 해상도가 좋은 선명한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고 오래 보고 있어도 눈의 피로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시동을 걸면 전기차의 진가가 발휘된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자동차는 시동과 동시에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는데 전기차는 완전히 다르다. 가전제품에 전원을 들어오는 것처럼 ‘On’의 역할이 전부다.

주행성능도 마찬가지다. 발에 큰 힘을 가하지 않더라도 출발부터 매우 부드럽게 차량이 움직인다. 이런 움직임은 저속과 고속 때도 마찬가지다. 매끄럽게 도로를 빠져나가는 게 아주 훌륭하고 코너링도 안정적이어서 마음껏 핸들을 조작해도 믿음이 간다. 특히 가속 성능은 최고 수준이다. 전기차임을 감안하더라도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데,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kg.m, 100km까지 5.1초 만에 도달하는 힘이 그대로 느껴진다. 다만 이런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함에도 제동력은 조금 아쉽다. 브레이크의 반응이 조금 느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제동이 약해 다리에 힘을 더 줘야 만족할만한 제동이 가능하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음이다. 주행 중 차량 안으로 들어오는 외부소음이 꽤 커 조금 과장해 창문이 열려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전기차라고 하기엔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EQC는 에너지 회생 수준이 D+, D, D-, D--까지 총 네 단계로 나뉘어 있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를 통해 간단히 조절할 수 있고, 이는 도심과 고속도로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 따라 효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또 컴포트, 에코,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드라이빙 모드도 네 가지로 구분돼 있다. 배터리는 최신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와 함께 7.4kW 용량의 온보드 차저(Onboard Charger)가 탑재돼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약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또 한 번 충전으로 30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인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도 꽤 훌륭하다. 이는 차간 거리와 조향, 제동, 사각지대, 충돌 회피, 차선이탈 등을 도와 위험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EQC는 많은 관심을 받고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을 전기차에 녹였을 때 어떤 모습을 띄게 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일단 첫 문은 열었다. 시작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벤츠는 분명 무엇이 부족하고 또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벤츠의 미래를 기분 좋게 구경만 하면 된다.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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