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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감성 품은 푸조 3008 GT
프랑스 감성 품은 푸조 3008 GT
  • 황창연
  • 승인 2019.11.1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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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푸조 3008 GT를 타고 프랑스 감성을 느껴봤다. 한 눈에 봐도 궁금증을 부르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이 차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근 푸조의 변화를 이끄는 SUV 라인업을 보는 재미가 꽤나 즐겁다. 그중에서도 한 가지만 꼭 집으라면 3008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3008은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SUV 사상 최초로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이 외에 전 세계 어워드에서 63개의 상을 거머쥘 만큼 일찌감치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나 디자인에 제법 민감한 소비자라면 3008을 보고 그냥 지나치진 못한다. 단순히 겉모습에 시선을 끄는 것 이상으로 실내나 성능 등 차량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승한 3008 GT는 스포티함과 역동성이 더욱 강조된 모델이다. 외관만 봐도 남성적이고 도시적이며 날렵함까지 갖췄다. 전면부의 프론트 그릴은 사자 엠플럼과 격자무늬 크롬 패턴이 풀 LED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뤄 강렬하고, 사자의 발톱으로 할퀸 듯한 3D LED 리어램프도 인상적이다. 또 차량 앞쪽에서 측면과 후면까지 이어지는 균형 잡힌 보디라인과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 그리고 블랙 다이어몬드 루프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완성시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트윈 머플러와 GT 엠블럼도 멋을 더한다.

실내 역시 겉모습처럼 화려하다. 고급스럽지만 미래지향적이고,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된 것도 인상적이다. 특히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패널, 그리고 시트에 사용한 고급스러운 알칸타라 소재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루는 터치스크린과 건반형태의 공조 버튼이 눈에 띈다. 스티어링은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린 ‘Z’컷 형태를 사용했는데, 이는 계기판을 보다 쉽게 볼 수 있고 손으로 잡았을 때의 그립감이나 코너링 시에도 아주 편하다. 시트 역시 편하다. 주행 시 몸을 확실히 잡아주고 착석감도 좋다. 마사지 기능도 있어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준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8인치 터치스크린은 차량의 주요 정보와 각종 인포테인먼트 정보, 후방 카메라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눈높이에 적당해 시인성과 전방 시야 확보에 매우 좋다. 다만 이를 활용하기 위해선 불편함을 조금 감수해야 한다. 예쁘게 디자인 된 건반식 공조 버튼은 손가락을 이용해 가볍게 누를 수 있지만 이후 터치스크린으로 손을 옮겨 세부 내용을 조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필요한 버튼과 스크린에 표시된 기능을 하나하나 찾아야하고 눈에 쉽게 들어오지도 않아 꽤나 불편하다. 원하는 버튼을 찾기 위해 두 번, 세 번 눌러 확인해야 될 만큼 혼돈을 준다. 예를 들어 스톱앤고 기능을 해제하기 위해선 보통의 차량은 버튼 하나로 가능하지만 이 차량의 경우 버튼을 누르고 터치스크린에서 관련 기능을 찾아 해제 버튼을 또 눌러야 한다. 터치스크린은 손가락을 대면 곧바로 반응해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주행질감은 아주 좋다. 새로운 EAT 8단 자동변속기는 매우 부드러워 언제 변속이 됐는지 모를 정도고, 기존 EAT6 6단 자동변속기와 비교하면 체감상 두 배 이상 좋아진 느낌이다. 또 출력과 제동력, 코너링 모두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 없는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스포츠 모드로 변환하면 굉음을 내며 달려나가 운전의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지형 조건에 따라 변환이 가능한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은 평지, 눈, 진흙, 모래, ESP 오프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로 선택이 가능하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크루즈 컨트롤&속도 제한 시스템, 그리고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도 주행에 큰 도움을 준다.
푸조 3008 GT의 디자인은 확실히 매력이 넘친다. 그러나 여성보다 남성에게 좀 더 포커스가 맞춰진 디자인이고, 예민하거나 성격 급한 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실내 조작 버튼이 불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건 다 떠나서 뛰어난 주행성능과 감각적인 디자인, 그리고 프랑스식 감성을 느끼고자한다면 푸조 3008 GT만한 모델도 없다.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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