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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 품종, 가르나차
스페인 대표 품종, 가르나차
  • 황창연
  • 승인 2019.11.0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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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성격은 포도의 품종별 고유한 특성과 각종 성분의 함유량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와인의 맛과 품질에는 포도 품종, 기후와 토양 및 인간의 양조 기술이 중요한 요소다. 이 네 가지는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그 와인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얼굴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포도 품종이라 할 수 있다. 품종별 고유한 특성과 각종 성분의 함유량에 따라 와인의 성격이 뚜렷하게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포도 품종의 이해가 우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보이며 스페인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자리잡은 가르나차에 대해서 살펴보려 한다.
이 품종은 원산지인 스페인에서는 ‘가르나차(Garnacha)’, 프랑스에서는 ‘그르나슈(Grenache)’,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칸노나우(Cannonau)’라고 불린다. 특징으로는 베리 계열의 달콤한 과실 풍미가 강하며 상대적으로 연한 산도와 탄닌감을 보인다. 또 라이트나 미디엄바디의 무게감을 띠는 것과 우수한 균형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들 수 있다. 역사는 스페인의 북동쪽에 있던 옛 아라곤 왕국에서 기원한다. 가르나차의 씨와 잎을 탄소 측정 연대로 계산해보면 서기 전 153년부터 존재해왔고, 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15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돼 유럽 와인역사에 가장 오래된 품종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아라곤 왕국의 팽창과 함께 14~15세기에 전 유럽으로 퍼지기 시작해 남프랑스, 이탈리아 남부, 스페인, 그리스 일부까지 퍼지게 된다.
18~19세기에 가르나차 품종은 유럽 외부로 진출하기 시작한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와 호주까지 퍼지게 된다. 호주에서는 시라 품종에 밀리기 전에는 가르나차 품종이 와인 산업의 중심이었다. 이후 1990년대까지 레드 그르나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이었다.
오늘날 와인 생산자들과 애호가들이 와인의 소중한 뿌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가르나차/그르나슈 품종은 재발견돼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향인 스페인에서 여러 지역이 원산지 명칭 보호에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재배되며 유럽에서는 세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가르나차 품종의 와인으로 요즘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돼 유명한 에보디아 와인과 유럽에서 반응이 좋은 발타사 가르나차 히어로 와인이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각 나라를 대표하는 품종을 경험해보고 특징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와인을 더 즐겁게 마시는 방법이다.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
2000년 주류 업계 입문
아영FBC, 수석무역(주)에서 마케팅 매니저 근무
전 세계 유명 브랜드 마케팅 담당(발디비에소, 캘러웨이, 글렌피딕, 예거마이스터 등)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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