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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팜비치에서의 자유로운 휴가
플로리다, 팜비치에서의 자유로운 휴가
  • 황창연
  • 승인 2019.10.1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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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플로리다에서 여름과 겨울을 보내야 한다. 그곳의 꽃들은 한 번 피면 지지 않고 사계절 항상 푸른 모습으로 골프장을 채우기 때문이다. 더욱이 짧은 시간 동안 근심걱정을 뿌리칠 수 있는 해변 생활을 그 누가 싫어하겠는가?
PGA 내셔널 리조트 파지오코스 7번홀 그린 정경.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파도, 모래해변, 바닷바람, 푸른 하늘… 영원한 멋진 휴가. 이 세상에는 도시 먼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해안 휴양지가 많고, 미국 동남부의 플로리다는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먼 길을 떠나 비행기에서 보이는 푸른빛의 해안가가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더욱더 설레게 된다. 해변으로 떠나는 휴가가 별로 신선하지 않더라도 매번 다가갈 때마다 신대륙을 발견한 것과 같다.
팜비치는 플로리다주의 포트 로더데일의 북부에 있으며 마이애미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다. 여기는 부자들이 많아 다른 해변과는 조금 다르다. 한 세기 동안 팜비치에는 수없이 많은 부호들이 모여들었다. 100년 전 철도 거물 헨리 플래글러는 이곳에 철도를 세우고 교통을 발달시켜 팜비치를 연중 최고의 미국 부호와 세계의 부호들이 휴가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

팜비치의 발전사를 기록한 플래글러 박물관.

이곳의 관광객은 처음에 정치계와 비즈니스 엘리트들이 주류였지만 후에 많은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명사들도 이 따뜻한 섬의 은밀한 거주지에 합류했다. 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 국무장관부터 IT 거물인 조지 린더만, 네스케이프 창업자 짐 클라크, 미국 상무 장관 윌버 로스 등이 있고, 현재 가장 유명한 사람은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일 것이다. 트럼프는 팜비치에 호화 주택과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고, 그의 딸 티파니 트럼프는 웨스트 팜비치에서 태어났다.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은 럭셔리한 프라이빗 클럽이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엄격한 티오프 시간제한 없이 플레이하고, 또 다른 트럼프 골프장에서의 혜택도 받고 있다. 골프 마니아인
트럼프가 팜비치에서 골프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주 언론에 오르기도 한다. 한때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여기에 머물렀고, 유명한 록 가수인 본 조비는 지난 해 이 섬에서 집을 구입했다.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씨게이트 빌리지 클럽.

이 부호들의 천국에는 당연히 골프가 빠질 수 없다. 타이거 우즈는 종종 여기서 해변과 유람선을 즐기며, 심지어 주피터 아일랜드에 레스토랑까지 열었다. 로리 맥길로이는 최근 팜비치 가든의 호화주택을 매각했다. 넓은 의미에서 팜비치는 웨스트 팜비치, 팜비치 가든, 주피터 해변 등이 포함된다. 이곳에서의 호사스러운 최고급 생활문화는 따뜻하고 쾌적한 기후 속에서 수년 동안 다져졌고, 풍요로운 삶의 향기는 모든 해변과 섬을 가득 채우고 있다. 물론 관광객도 많다. 하지만 정교하고 풍요로운 소도시 배치와 천연의 햇빛으로 충만한 해변은 평화롭게 살고 일하는 부자들의 동네와 더 가깝게 느껴진다. 분명한 건 거주자든 관광객이든 작은 섬에서 산책하는 경험을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화이트 홀’은 팜비치의 랜드마크인 플래글러 거리와 함께 아메리칸 드림의 아름다움과 발전을 증명했다. 사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산책하는 것이 도시의 중심부에서 섬을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유명한 플래글러 거리를 걷다 보면 박물관, 산책로, 식물원, 정원, 수영장, 흰색 대리석, 현대적 건물, 클래식 옐로우 등 다양한 스타일을 볼 수 있는데 거주용 건축물이 많아 마치 꿈에 그리는 곳에 서있는 것만 같다. 부자 동네를 벗어나 섬 북쪽으로 가면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록사하치 국립야생동물보호지역을 구경할 수 있다. 팜비치 북부지역은 환경 보호를 우선하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공원과 동식물 보호지역 등이 많다.
저녁에는 나이트 크루즈 투어를 즐기면 된다. 항구에는 많은 크루즈 회사들이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십여 명을 태울 수 있는 작은 유람선을 타고 주변을 둘러보면 어둠이 내린 금빛 조각 같은 석양이 수면 위에 비춰지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가 주택들은 집집마다 작은 부두가 있어 개인 유람선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언덕에 있는 마이클 조던의 레스토랑도 보인다.
유람선을 즐긴 뒤에는 바닷바람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클라비스 센터에서 콘서트를 즐기며 이곳 작은 섬의 밤을 마무리하면 된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클라비스 센터는 팜비치 주민들에게 국제적인 수준의 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비영리 예술 공연 극장이다.
플로리다주는 골프의 천국이다. 60여개의 도시에는 많은 골프 코스, 투어 대회 본부, 골프 아카데미가 있다. 하지만 팜비치에만 현재 160개가 넘는 코스가 있고 퍼블릭부터 프라이빗 클럽, 투어 코스에 이르기까지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다.

팜비치 주피터 아일랜드 항구의 모습.

* 추천 호텔

씨게이트 호텔&스파
씨게이트 그룹이 건설하고 운영하는 럭셔리 리조트다. 델레이비치는 팜비치의 바닷바람이 부는 가장 좋은 지리적 위치에 있고, 고전적이면서 단순한 흰색 건물이 절제의 미와 우아함을 보여준다. 로비는 규모가 크지 않고 짙은 나무 색의 가구에 조명이 따뜻한 트리 장식으로 가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텔은 해변에서 불과 2분 거리에 있으며 5성급 호텔 수준의 객실, 시설이 완비된 스파와 헬스장 그리고 6개의 독특한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PGA 내셔널 리조트&스파
최고급 5개의 토너먼트 골프코스와 골프 아카데미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골프 마니아들의 휴가 장소로 손꼽힌다. 하지만 골프 마니아가 아니어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수백만 달러를 들여 리뉴얼한 이 리조트는 진정한 다이아몬드 급의 호텔이다.
각양각색의 스위트룸에는 있어야할 것은 다 있다. 3,700㎡의 유럽식 스파센터에는 32개의 물리 치료센터가 있고, 스포츠&폴로 클럽은 새롭게 단장했다. 또 8개 서로 다른 풍미의 레스토랑과 레저시설은 언제나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3,000㎡의 비즈니스 공간은 서로 다른 규모의 미팅 및 행사가 가능하다.

 

* 추천 맛집

라이노라스 웨스트 팜비치
전통적인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며 모던 비치 레스토랑이다. 1974년 이래 주인 마리아와 라파엘 아바나트가 이탈리아
폰짜의 전통 음식을 팜비치에 가져왔다. 유기농과 신선한 식재료를 고집한다.

더브레이커스 더써클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 황금시대를 아우르는 축소판이다. 도심 해변에 널찍한 외관과 럭셔리한 객실, 음식과 스파가 완비된 레저 서비스는 관광객이 꼭 들려야 할 곳이다. 호텔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조식을 먹어보는 것이 팜비치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방법이다. 돔 내부 장식과 풍성하고 정교한 뷔페는 인상적이지만 거대한 창문에서 비쳐 들어오는 대서양의 햇빛과 그림자를 본다면 멋진 전망에 완전히 몰입될 것이다.

 

by_Amos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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