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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PGA 올해의 선수는?
진정한 PGA 올해의 선수는?
  • 성승환
  • 승인 2019.11.07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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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2019년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이 발표되자 심지어 수상자인 로리 맥길로이 자신도 놀랐다. 이 상은 PGA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명예로운 상이다. 비록 로리가 자신은 브룩스 코엡카에게 투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긴 했지만 각각의 후보 선수가 받은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으며 오직 수상자만 밝힌다. 그렇다면 선수의 기록에 기초해 이러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코엡카가 거둔 3승(PGA 챔피언십 포함), 최고 메이저에서의 성적, 9회에 걸친 톱10 진입이 맥길로이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RBC 캐나다오픈 우승과 톱10 14회 진입이라는 기록보다 더 뛰어난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으로 요약된다.

답을 찾기 위해 나는 비교우위 타수를 살펴봤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대상으로 했다. 예측 모델로서의 이 통계는 지난 23명의 수상자 중 겨우 14명에 대해서만 정확히 결과가 들어맞았다. 이는 뛰어난 통계가 아니며 그 점은 놀랄 일이 못된다. 비교우위 타수에선 1위와 2위의 1타 차이가 49위와 50위의 1타 차이와 똑같이 취급된다.
이런 점 때문에 나는 방향을 돌려 우승에 적절한 가중치를 부여하고, 메이저 우승(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대해선 더 큰 가치를 부여하며, 여기에 더해 참가 선수들이 쟁쟁했던 대회의 우승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더 크게 인정해주는 측정치를 찾아보게 됐다. 한 해 동안 선수들이 얻는 공식 세계 골프 랭킹(OWGR)의 점수가 바로 이러한 필요에 딱 들어맞는 측정치였다.

이 모델의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나는 메이저 우승 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우승 지수, 다른 대회의 우승 수를 OWGR 획득 점수에 더해 추가 요소로 고려했다. 이들 요소를 고려하자 23명의 수상자 중 22명이 정확히 예측됐다(유일하게 예측이 빗나간 것은 2008년으로 예측 모델은 타이거 우즈를 수상자로 예측하고 있었지만 실제 상은 파드리그 해링턴에게 돌아갔다).
이는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 투표를 하는 선수들이 OWGR의 계산치보다 메이저 우승과 기타 다른 우승을 훨씬 더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2019년의 데이터를 이용해보면 이 모델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브룩스 코엡카가 로리 맥길로이보다 올해의 선수로 더 적합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상이 맥길로이에게 돌아간 것은 놀랄 일이었지만 내 모델이 보여주는 근소한 차이는 현재의 투표 과정이 큰 결함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알려준다.

즉 누군가의 의견처럼 로리가 유명세를 기반으로 수상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나는 PGA 투어가 전체 투표 상황을 왜 그렇게 비밀스럽게 감추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최종 기록에서 두 선수가 얼마나 경합을 벌였는지 매우 궁금하다.

/ By Mark Broadie

 

성승환 ssh@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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