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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샘보가 흥미로운 이유는?
브라이슨 디샘보가 흥미로운 이유는?
  • 황창연
  • 승인 2019.09.02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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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슨 디샘보(26)는 2015년 US 아마추어와 NCAA 타이틀을 차지하며 골프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첫 PGA 투어 우승 이후 2017~18 시즌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연속 우승을 포함한 3개의 타이틀을 획득했고, 11월에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하면서 11개 투어 대회에서 4번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가을 첫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대표로 출전했고, 라스베가스에서 우승으로 세계 랭킹 5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유러피언 투어에서 우승 했다.
하지만 디샘보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그의 투어 성적 때문 만은 아니다. ‘필드의 물리학자’, ‘괴짜’, ‘느림보’로 다양하게 불리는 디샘보를 탐험해 본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디샘보가 올해 골프계 핫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것이 그의 투어 성적, 괴짜, 늑장 플레이 중 어느 것이 될지는 불분명하다.

디샘보는 어릴 적부터 수학과 과학에 남다른 천재성을 보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대수에 대해 알았고, 고등학교 때는 물리 교과서를 다시 쓴 것으로 유명하다. 디샘보는 도서관에서 교과서를 빌려 180페이지의 책을 베껴 썼다. 그는 “부모님이 저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셨기 때문에 200달러짜리 책을 사달라고 부모님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 베끼는 것을 통해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그의 웨지 표면에 물리 공식이 새겨져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13세 디샘보는 투어 샵에서 호건 스타일 모자를 하나 집어 들었다. 이후 호건 스타일 모자는 그의 시그니처 룩이 됐다. 캘리포니아 클로비스의 부모 집에는 호건 그림이 걸려 있다.


15세 그의 교습가인 마이크 샤이로 부터 호머 켈리의 골핑 머신을 받았다. “마이크로 부터 지도를 받은 몇 년 뒤에 ‘제로 쉬프팅 모션’이라고 불리는 골핑 머신의 스윙-플레인을 만나게 됐다.”


17세 첫번째 싱글랭스 아이언(One Length Iron) 세트를 개발했다. 그와 그의 오랜 코치인 마이크 샤이는 많은 샤프트와 클럽들을 시험해서 첫번째 아이언 세트를 만들어냈다. 디샘보는 2016년 마스터스 후 프로로 전향한 다음 코브라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코브라 킹 원-랭스 아이언을 내놓았다. 디샘보의 클럽들은 각 아이언 샤프트의 길이가 6번 아이언 길이인 37.5인치, 72°의 라이 앵글로 맞춰져 있다. 표준보다 10° 더 가파르게 서 있는 것. 일관된 스윙웨이트를 위해 모든 헤드들은 278g으로 고정됐다.


23세 디샘보는 사이드-새들 퍼팅을 했다. USGA가 그의 사이드-새들 퍼터들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을 내린 후 “그들은 좋은 단체가 아니다, 그들이 게임의 발전을 위협하는 것을 보는 것은 (나를)매우 좌절하게 한다”고 비판했다가 나중에 사과했다.

25세 지난해 11월 슈라이너스에서 우승하기 전에 호흡법에 대해 연습을 많이 했다. 디샘보는 8월에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응집력 있는 부교감과 교감의 상태를 알아내기 위한 시도로 두뇌 연습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뇌가 교감상태 대신에 부교감 상태로 들어서게 도와주는 방법의 호흡법이다. 이것은 더 쉽게 자기 자신을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기 보다 수면상태에 더 가깝게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다. 적절한 상태에서의 호흡은 음식을 더 잘 소화시키고 뇌파를 차분하게 떨어뜨리는 상태로 들어서게 만든다. 그것은 회복 상태로 들어서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6세 올해 US오픈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 6월17일. 투어에 참석했던 많은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공항에 모여들었다. 디샘보도 두툼한 책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 그의 손에 있던 책의 이름은 ‘고급신경근육훈련생리학(ADVANCED NEUROMUSCULAR EXERCISE PHYSIOLOGY)’. 몸의 움직임에 따라 근육과 신경조직, 피의 흐름, 물질대사 등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피로가 쌓이면 몸이 어떻게 반응 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어떤 골퍼도 읽지 않을 책을 들고 다니는 그가 또 골프에 관해 어떤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65m 샷에 3분, 2.4m 퍼트에 2분. 올 8월에 열린 PGA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한 갤러리가 디샘보의 느림보 플레이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됐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그의 늑장 플레이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와 한 팀이 되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것.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로리 맥길로이 등 그와 플레이를 해 본 선수들은 한결같이 “골프규칙에 40초 내에 쳐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를 어기고 늑장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왜 벌타를 부과하지 않는가?”라고 맹비난한다. 갤러리들도 그의 플레이를 보노라면 속이 터질 지경이다. 디샘보가 필드의 ‘거북이’에서 ‘토끼’로 변신할 수 있을 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그가 올해 이슈메이커가 될 것 만은 분명하다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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