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06 10:36 (금)
낙원에서의 스윙, 세이셸
낙원에서의 스윙, 세이셸
  • 황창연
  • 승인 2019.09.06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필리아 호텔 해변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반드시 일몰을 감상해야 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경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기서 늙어야 한다.”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일생에서 꼭 가봐야 하는 50개 장소’ 중에서 세이셸에 대한 소개로 메길의 말을 인용했다. 그 해 프랑스인들은 몰디브를 찾으러 떠났지만 폭풍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이셸에 상륙할 수밖에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런 성지를 발견했다는 전설이 있다.

점심 식사 후 티샷, 저녁 무렵에 레무리아 코스 18번홀에서 샴페인 한잔에 퍼펙트 티샷을 한 번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휴가다.

바다의 낙원
많은 사람들이 세이셸을 두고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에덴동산’이라 말한다. 여권에 찍힌 입국 도장을 보면 마치 ‘엉덩이’와 흡사한 모양인데 사실은 세계 자연문화유산 목록에 수록돼 있고 세이셸이 국보로 간주하는 겹 야자다. 한 그루 겹 야자는 반세기 가깝게 성장하고 암컷과 수컷 두 종류의 과일은 마치 인간 남녀의 생식기관과 흡사하다. 이런 모양의 강력한 암시와 우뚝 자란 야자 숲, 바다와 하늘의 아름다운 경치까지 가한다면 사람들에게 그 해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에덴이라 굳게 믿어 이 섬에 더 많은 신화적 색채를 부여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세이셸은 동부 아프리카의 인도양에 있으며 115개 산호초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역의 절반은 자연보호 지역으로 관광객 천국으로 명성이 높다. 이 섬의 주민은 유라시아의 비이민 후손과 이들의 혼혈 후손인 크레올이 많아 다양한 문화의 풍습과 건축물들이 융합돼 있다. 이곳 사람들은 모리셔스 주민들보다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고 대통령이라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 얽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국 손님을 만나도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는 일이 없다. 여기서는 그 누구도 격식을 차리지 않고 바쁘게 지내지 않아 분주한 도시생활에서 온 이들의 부러움을 산다.
마에 섬은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이지만 전체 면적은 그리 크지 않다. 가장 먼 두 끝 사이의 거리는 불과 20km밖에 되지 않는데 산길 때문에 한 바퀴를 다 돌려면 약 두 시간이 걸린다. 여기서 운전하면 영화 <이니셜 D>에서 나온 것보다 더 자극적인 산굽이 길을 경험할 수 있다. 이 크지 않은 섬 중부 지역에 수도 빅토리아가 있다. 오래된 건물과 시장 거리는 세이셸 본래의 매력을 유지하며 가장 아름다운 수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는 아주 작아서 한 시간만 걸으면 한 바퀴 돌 수 있다. 전국에서도 2개의 신호등밖에 없는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그 곳의 떠들썩한 전통시장, 야채시장, 인도 신묘를 둘러보고 선물 가게에서 이색 기념품을 고르기도 한다. 그리고 작은 마을의 랜드마크인 작은 종과 국가자연박물관을 둘러보고, 우체국에서 정교한 우표를 사서 친구들과 자신에게 먼 나라에서 온 기념으로 멋진 엽서를 보낸다. 여유로운 섬의 휴가가 다가오고 있다.

콘스탄스 그룹 산하의 에필리아 호텔은 마에 섬에서 가장 멋진 2개의 모래사장에 자리 잡고 있다. 호텔 안에서는 로나이항 국립해양공원, 파릇파릇한 자연경관과 반짝이는 석호, 그리고 주변 120헥타르 구역 내의 각종 희귀한 식물들이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호텔 절벽에 있는 별장 테라스에서는 로나이항 국립해양공원 전체가 내려다 보인다.
호텔은 42개의 열대정원 전망룸, 184개의 고급 스위트룸, 40개의 럭셔리 스위트룸, 22개의 개인 수영장 패밀리 별장, 16개의 개인 수영장 풀 비치 별장, 8개의 개인 수영장 마운틴 별장과 1개의 대통령 스위트룸이 있다. 널찍한 현대식 스위트룸은 짙푸른 자연경관과 반짝이는 석호로 둘러싸여 있고 쾌적해 감각을 깨우도록 도와준다. 호텔의 모든 스위트룸과 별장은 넓은 공간을 자랑하고 격조 있는 장식과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시야를 가지고 있어 울창한 정원과 해양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콘스탄스 에필리아 호텔에서는 독특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해변이나 레스토랑 발코니에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고 인도양의 깊고 푸른 아름다움에 감탄할 만한 멋진 장소에서 맛있는 안주와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또 스파를 받으며 진정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키즈 클럽도 준비돼 있다. 이곳에 있으면 언제나 행복한 휴가가 진행 중이다. 푸루메리아의 감미로운 향기에 보석 같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고요함을 느낄 수 있어서다.

레무리아 리조트 골프장 15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푸른 바다가 보이고 산 아래에는 겹 야자 숲으로 둘러싸인 그린이 보인다.

바다를 향해 마음껏 스윙
‘하나님의 골프코스’로 불리는 레무리아 골프장은 콘스탄스 호텔의 레무리아 리조트 내에 있고 세이셸의 두 번째로 큰 섬인 프레슬린 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아프리카의 10대 골프장 중 하나다.
마에 섬에서 프레슬린 섬까지 세이셸 항공의 쌍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면 15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비행기는 10여명 밖에 수용할 수 없어서 붐비고 덥지만 비행하는 동시에 조종사의 바쁜 손짓과 수많은 버튼을 조작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도 일상에서는 해보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레무리아 골프장은 로드니 라이트와 마크파리가 설계해 2000년에 개장했는데, 전체 코스 레이아웃이 마치 하나님의 걸작처럼 열대 우림, 암석, 바다에 구불구불하게 조성됐다.

전체 18홀 중 12개 홀은 전형적인 원림식 코스로 클럽 호텔과 객실을 둘러싸고 있고 6개 홀은 산지형 코스로 도전과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전체 길이는 불과 5,590야드(현재 유러피언 투어 대회를 위해 코스를 리모델링하고 있으며, 총 길이와 난이도 역시 높아질 예정이다.)로 길지 않아 전반 12개 홀에는 2개의 그린과 2개의 깃발을 설치해 놨다. 따라서 그린 위치에 따른 공략을 반드시 해야 한다.
눈에 띄는 홀은 6번홀이다. 파4 홀로 페어웨이가 그린 오른쪽의 등반에 연결돼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의 연결선에 바위, 늪, 호수가 있어 아름답지만 공략을 까다롭게 만든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 홀로 티샷을 중간 160야드 정도의 장애물 지역을 넘어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려야 성공적인 홀 공략이 가능하다. 특히 가늘고 긴 페어웨이는 왼쪽엔 워터해저드, 오른쪽엔 숲으로 둘러싸여 조금만 빗나가도 위험해진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보이는 시각적인 착시와 오른쪽의 석호가 시야를 가려 페어웨이가 매우 넓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장해물을 피했다 해도 까다로운 그린이 기다린다. 삼면이 워터해저드로 둘러싸여 있고 그린 크기마저 좁다. 또 주위가 내리막인 포대그린으로 조성돼 있어 정확한 위치에 떨어뜨리지 못하면 그대로 굴려 내려오게 된다. 그러면 볼은 그린 밖으로 튀어나가 워터해저드에 빠질 수밖에 없다.

10번홀부터는 360°로 바다 전경이 펼쳐지는데 끝없이 푸른 하늘과 바다 외에도 여러 개의 작은 섬들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180°로 변한 코스를 만나게 된다. 전반 9홀과 달리 평온하던 페어웨이는 유난히 험악해진다. 또 곳곳에 골짜기와 절벽, 검은 화산암이 교묘하게 분포돼 있어 보기만 해도 두렵다. 여기에 기복이 높고 낮은 골짜기를 따라 해풍을 맞이하기도 한다. 천사와 악마가 함께 있다는 느낌까지 든다.
코스 전체에서 가장 특색이 있는 홀은 낙차가 150m나 되는 15번홀이다. 티잉그라운드는 거대한 바위 위에 위치해 정면을 보면 세이셸의 가장 유명한 드아랑 벙커가 있고 그린은 무성한 열대식물에 둘러싸여 있어 마치 숲속의 작은 오아시스 같다. 이때는 일단 클럽을 내려놓고 사진부터 찍어야 한다. 주위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골프의 진정한 의미를 덮어 버리는데 이것은 코스 디자이너의 최초의 아이디어일지도 모른다. 듣기 좋은 타격소리가 바람에 섞여 자연을 정복하는데 아마도 골프의 가장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왼쪽부터)레무리아 리조트 해안, 에필리아 호텔 외관, 레무리아 호텔 와인바, 레무리아 호텔 레스토랑.

*TIPS

교통: 세이셸 국내 섬간 교통으로 비행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짧고 항공편이 많아 매우 편리하다.
언어: 세이셸 공통언어는 크레올어, 영어, 프랑스어로 현지인은 프랑스어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영어로 소통을 할 수 있다.
화폐: 세이셸 루피, 국내에서는 현지 화폐 환전이 어려우니 달러나 유로로 환전하고 도착 후 다시 환전해야 한다. 현지의 모든 상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현금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통신: 수도 빅토리아에서 4G 인터넷 신호는 괜찮지만 휴가지로 가면 신호가 거의 없다. 다행히 호텔에는 와이파이가 있다.
숙박: 콘스탄스 호텔 그룹이 소유한 세이셸의 에필리아와 레무리아 두 호텔 모두 좋은 선택이다. 젊은 사람이든, 커플이든, 자녀가 있는 가족이든 모두 리조트에서 개인에 맞는 활동을 찾을 수 있다.
음식: 세이셸은 수많은 민족 문화가 융합된 국가로서 현지 음식은 매우 풍부하고 다양하지만 프랑스 요리가 가장 두드러지고 놀랍다.

 

황창연 hwangcy@hmgp.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