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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뤄낸 집념의 사나이 강성훈을 만나다
꿈을 이뤄낸 집념의 사나이 강성훈을 만나다
  • 성승환
  • 승인 2019.10.1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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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꿨던, 어쩌면 비현실적일수도 있는 원대한 꿈을 현실로
이뤄낸다면 그 행복과 성취감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성훈은 현재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과 성취감을
누리고 있는 골퍼다. 2011년 혈혈단신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굴곡진
투어 생활을 하다가 무려 아홉 시즌 만에 감격의 미국 무대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집념의 사나이 강성훈의 골프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지난 5월 태평양 너머 대륙에서 아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무대에서 대한민국 선수, 그것도 남자 선수가 우승했다는 소식이었다. 골프 괴물들이 득실득실한 PGA 투어에서 들려오는 태극 전사들의 간헐적 승전보는 골프업계 관계자와 골프 팬들에게 더욱 반갑게 느껴지곤 한다. 이렇듯 높디높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동 중인 소수의 대한민국 남자 선수들은 언제나 고군분투 중이다.
올해 처음이자 유일하게 PGA 투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한 선수는 강성훈(32, CJ대한통운)이다. 2008년 국내에서 정식 프로 데뷔 후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2018-2019 시즌 AT&T 바이런넬슨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하며 만 8년, 아홉 시즌 만에 활짝 웃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빠르게 미국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며 이미 꿈을 위한 초석을 잘 다져놨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가능성이 보였다가도 하루아침에 무너지기가 일쑤였고, 지속되는 부진과 반복된 일상에 지쳐갔다. 그래도 그가 집념과 뚝심을 발휘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아홉 시즌만의 우승에 대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참고 노력했다”며 “정말 오래 걸렸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고충을 모두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9 신한동해오픈 참가 차 오랜만에 고국을 찾은 강성훈과 만나 꿈을 이뤄낸 느낌과 그동안의 발자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국 무대 첫 승을 일궈냈다. 금의환향한 만큼 다시 한 번 우승 소감을 전한다면.
어릴 적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걸 보며 ‘나도 저기에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꿈꿔왔었다. 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정말 행복하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거주하고 있는데 우승한 대회가 그곳에서 열렸고 많은 한인 팬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새벽에 밤잠 설쳐가며 TV중계로 응원해준 고국 팬 여러분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그런 기운들도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PGA 투어에서 무려 158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거뒀다. 그동안 고충이 심했을 것 같다.
데뷔 첫 해 투어에 적응하는 게 정말 힘들었던 게 기억난다. 그리고 웹닷컴 투어에서 고생했던 것도 생각났다. 무엇보다 시합 때마다 긴 거리를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땅이 넓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모든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 보상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너무나도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분명 있었을 텐데.
2011년 투어에 데뷔했을 때는 어렵게 투어 카드를 유지했다. 2012년에는 부진해서 결국 투어 카드를 잃고 웹닷컴 투어(현 콘페리 투어)로 강등됐다. 웹닷컴 투어보다 PGA 정규 투어를 먼저 경험한 다음이라 그런지 자신에게 실망감이 컸고, 투어의 환경과 이동 같은 투어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2013~2014년 두 해를 그렇게 고생하다보니 ‘이번까지 안 되면 진짜 그만하고 짐 싸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마침 2013년에 KPGA 코리안 투어에서 한국오픈을 포함해 우승을 두 번이나 해서 국내 복귀에 대한 마음도 더 요동쳤던 것 같다. 그래도 그저 묵묵히 노력하다보니 다시 투어 카드를 쥐게 됐고 여기까지 왔다.


/ 글_성승환 기자, 사진_박광희(울트라 스튜디오)

*강성훈과의 인터부 전체 내용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승환 ssh@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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