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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원 골프볼과 함께하는 굿 매너 공동 캠페인
제트원 골프볼과 함께하는 굿 매너 공동 캠페인
  • 정동철
  • 승인 2019.09.2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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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기로 양심을 파시겠습니까?

골프는 유혹이 많은 운동이다심판이 없고 공간이 넓으며 4시간 이상의 오랜 시간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라이가 안 좋은 경우 볼을 슬쩍 건드려 평평한 잔디 위에 올려놓고 싶다. 내기를 하는 상황에서 남들이 보지 못했다면 더블보기를 보기라고 말하고 싶기도하다.

동반자 모두가 자기 샷 하느라 정신없어 보이면 OB구역 밖에 있던 볼을 슬쩍 안쪽으로 이동시키고 싶다. 속칭 알까기라고 표현한다. 그린에서 볼 마크를 할 때 홀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두고 싶다. 고백컨대 필자도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고 동반자들의 이같은 행동을 보고 그냥 넘어 간적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수백 가지를 속일 수 있는 것이 바로 골프다처음 할 때는 마음이 쿵쾅거리고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아 후회를 한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러워 질 수도 있다.

스코어 몇 타 줄이고 내기에서 돈 몇 푼 아끼는 순간적인 기분은 좋을지 모르지만 본인의 골프 인생을 두고 볼 때 커다란 오점만 남기게 된다. 스스로도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며 골프 동반자로서의 신뢰는 추락하게 된다. 심지어 인성까지 재평가 받기 십상이다. 양심을 속이기보다는 차라리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플레이하는 게 한층 마음이 편하고 인간적인 모습일 수 있다.

동반자들이 다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클럽 헤드로 살짝 볼을 건드린 뒤 모른 척하고 있지만 저 멀리 어드레스에 들어가던 동반자는 이미 볼이 움직여 좋은 위치의 잔디 위에 올라 있는 것을 봤을지도 모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누가 봤을까 신경 쓰면서 샷 하는 것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인의 정신 건강에도 유익하다. 좋은 위치에 놓고 친다고 해서 다음 샷이 굿샷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골프는 인생과 닮았다고들 한다. 쉽지 않은 필드에서의 유혹을 떨치기 위해 노력해보자.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 기획

 

정동철 ball@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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