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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로 만나 사업 파트너로 성장
경쟁자로 만나 사업 파트너로 성장
  • 황창연
  • 승인 2019.07.0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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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대회는 단순히 한국과 중국의 클럽챔피언들이 경쟁하는 국가대항전이 아니다. 경쟁자에 그치지 않고, 친구로서, 또 사업파트너로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제9회 한중대회는 한국 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보다 이 대회의 취지를 잘 기억해야 한다.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2012년 처음 창설된 한중 10대 클럽 국가대항전은 골프로 민간 외교의 장을 실현하자는 깊은 취지가 담겨있다. 단순히 한국과 중국의 클럽챔피언들이 경쟁하고 어느 팀이 더 잘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대회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교류를 실천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올해가 벌써 9회째 대회이니 수많은 클럽챔피언들이 경쟁하며 우정을 나눈 셈이다.

실제 한국과 중국의 <골프매거진>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기사 제휴나 정보 교류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골프 관련 회사들은 한국과 중국 진출을 위한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또 선수들은 자신이 속한 골프클럽에 서로 초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친분을 유지해왔다.

중국 보이차 농장을 답사하며 엄정욱(왼쪽) 대표와 양용권 대표가 우정을 쌓아갔다.

사업 파트너로 발전한 두 친구

올해 대회에는 두 사람의 아주 특별한 인연이 회자됐다. 한중대회에서 각 나라를 위해 플레이하던 경쟁자로 만나 이제는 어엿한 사업 파트너로 같은 길을 걷게 된 것. 한국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 엄정욱 선수(62, 천생보이)와 중국 쿤밍의 스프링시티 골프&레이크 리조트 양용권(50, 난청보이차) 선수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한중대회에서 만난 인연을 계기로 이제는 엄연한 사업 파트너로서 협력하며 서로의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간 친분을 나누며 서로 교류하고 각 나라를 오간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사업 파트너가 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두 사람이 첫 만남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피닉스 인터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제6회 한중대회가 열린 해다. 당시 한국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 대표선수로 참가한 엄정욱 씨는 쿤밍의 스프링시티 골프&레이크 팀과 포볼 및 포섬 매치플레이를 펼쳤다. 스프링시티 대표로 나선 사람은 다름 아닌 양용권 씨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다소 어색했지만 악수를 나누며 멋진 접전을 펼쳤고, 치열한 승부 속에 더스타휴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 둘의 인연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비록 상대팀이고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은 어려웠지만 서로의 플레이에 감탄과 축하를 나눴고, 서로 왕래하자는 약속도 했다.

마침 대회 다음날이 엄정욱 씨의 생일이었는데, 플레이 후 식사자리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양용권 씨는 자신의 사업체에서 출시하고 있는 보이차를 선물하게 됐다. 양용권 씨는 보이차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현재 중국 최대 보이차 회사 중 하나인 난창고차에서 보이차 제조 및 유통 등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난창고차는 1966년에 설립, 중국 내 차() 제조회사 최초로 주식상장과 정국정부 인증 10대 고차 생산브랜드를 획득한 보이차 부문 2위 규모의 회사다.

평소 보이차의 맛과 효능에 관심이 많았던 엄정욱 씨는 자연스럽게 보이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양 씨가 하고 있는 사업도 알게 됐다. 결국 엄 씨는 자신과 함께 한국에 보이차를 판매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까지 하게 됐고, 그렇게 그들은 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엄 씨는 사업을 검토하기 위해 중국을 오가며 제품의 상태와 공정과정 등을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며 한국에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했다. 그리고 단순히 유통이 아닌 보이차 원료로 음료를 만들어 출시한다는 구상까지 마쳤다. 중국 양용권 씨는 보이차 제작 원료를 보급, 한국의 엄정욱 씨는 한국에서 보이차 음료를 만들어 유통하는 일을 맡게 된 것이다.

천생보이에서 3년간 개발 끝에 출시한 '보이조아'와 '레몬보이'.

그간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현재 엄정욱 씨는 3년간의 제품 개발에 힘쓴 덕분에 지난해 9월 보이차 음료 보이조아레몬보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첫 시판한 이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이차 음료로는 최초다. 이미 특허권을 취득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고, 현재 유통망을 점점 늘려가며 동남아 수출 준비중이다. 국내에서는 대형마트를 비롯, 고속도로 휴게소와 골프장 등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 개최 골프장인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김정수 회장(오른쪽)은 산야 루회이터우 골프클럽(왕지민 회장)과 회원 제휴를 맺었다.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중국 산야 루회이터우 골프클럽과 제휴 맺어

올해 대회를 개최한 제주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도 기쁜 소식이 들렸다. 중국 대표 팀으로 참가한 골프장 중 산야 루회이터우 골프클럽과 회원 제휴를 맺은 것. 중국 대표 팀 응원 차 대회장을 찾은 루회이터우 골프클럽 왕지민 회장은 대회가 열리는 테디밸리의 뛰어난 코스와 관리 등 골프장의 전체적인 수준에 갚은 감명을 받고 곧바로 골프장측에 제휴를 제안했다. 각 골프장의 회원들이 서로 왕래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산야 루회이터우 골프클럽의 왕지민 회장은 뛰어난 골프장 수준에 매우 놀라웠다. 이런 골프장과 제휴를 맺으면 우리 골프장의 가치뿐 아니라 회원들도 긍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해 제휴를 제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MINI INTERVIEW_()천생보이 엄정욱 회장

어떻게 처음 사업을 구상하게 됐나.

보이차가 건강에 좋다는 걸 알고 있어서 늘 관심을 뒀는데 국내에서는 음료처럼 쉽게 마실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우연히 선물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보이차 이야기를 나눴고, 순간 원료를 가져와 음료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실행에 옮기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겠다.

일단 양용권 대표에게 보이차 원료를 제공받고 한국에서 음료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흔쾌히 약속을 받았고, 직접 중국에 건너가 보이차 농장을 방문했다. 보이차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질 좋은 재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곧바로 한국에서 어떻게 만들지 구상하게 됐다. 현재 보이차와 관련된 음료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다.

 

그냥 맛만 보이차와 비슷한 것은 아닌가.

절대 그렇지 않다. 세계 최초로 보이차 원료 99.98% 성분이 들어갔다. 중국 10대 보이차 생산창인 난창고차에서 제공받은 양질의 보이차 원료를 제품에 사용한다.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은 순수 1호 보이차 음료다.

 

보이차의 효능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몸이 가벼워진다고 보면 된다. 보이차는 몸속의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고 숙취와 갈증 해소,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최고다. 또 항암 효과도 있어 암 예방에도 좋다.

 

판매는 어떻게 되고 있나.

현재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이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골프장 등에도 납품 중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특허권도 가지고 있어서 조만간 동남아 등에 수출 계획도 갖고 있다. 모든 게 순조롭게 잘 진행 중이다.

 

제품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난창고차의 보이차는 1,000년 된 보이차 나무에서 품질 좋은 보이차 잎을 분류해 난창고차만의 제작 공정을 통해 만들어낸다. 그 보이차를 가지고 지금껏 보지 못한 보이차 음료를 탄생시킨 것이다. 보이차는 건강에 너무 좋기 때문에 그냥 물처럼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차병선 기자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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