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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용평리조트의 골프코스
한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용평리조트의 골프코스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 승인 2019.06.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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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용평리조트는 용평9GC, 용평GC, 용평버치힐(Birch Hill)GC 3개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975년에 개발된 리조트로 520만평 규모의 험준한 산악지가 사계절 휴양지로 탈바꿈하며 상전벽해를 이룬 곳이다. 태백산맥 줄기인 발왕산 아래 해발 700m의 청정고원에 자리 잡고 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필자는 이곳에서 측량과 설계, 시공, 감리, 관리, 운영 등 매니저와 기술 고문을 10년 동안 했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양(한지형)잔디를 도입했으며, 클럽하우스 내 사우나 시설도 가장 먼저 만들었다. 남성 캐디제와 4인용 골프카트 시스템도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의 일본식 골프장 속에서 미국인이 서양식으로 설계하고 직접 조형한 최초의 코스이기도 하다. 특히 용평리조트에 위치한 3개 골프장은 모두 인위적으로 조성된 절토면이나 계단식 경사면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용평9GC 전경.

용평9GC는 퍼블릭으로 조성된 5,146야드, 36 코스다. 설계자 도널드 프림(Ronald W. Fream)은 설계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해 용평9GC를 설계했으며 버치힐GC도 설계를 맡았다. 이 인연으로 프림은 한국 골프장을 가장 많이 디자인한 미국인 설계가가 됐다.

이 코스는 원래 화전민이 조성한 감자 밭과 옥수수 밭을 인공적 지형변화 없이 계곡과 언덕, 도랑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원로 설계가인 필드컨설턴트 김명길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설계가 잘 된 코스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코스의 시그니처는 8번홀. 120m의 내리막 경사가 심한 호수 가운데 그린이 있는 아일랜드 홀로 티잉그라운드에서 콘도와 스키장이 내려다 보인다. 특히 티잉그라운드 앞쪽 언덕의 핑크빛 꽃잔디가 눈부시게 화려하며 맑은 호수면 위로는 실루엣이 나타나는 그림 같은 홀이다.

용평GC 산마루 9번홀 파4 전경.

용평GC는 회원제로 6,800야드, 72 코스다. 1989년에 오픈했으며 강나루코스 9, 산마루코스 9홀로 구성돼 있다. 세계 100대 코스 가운데 10개 이상을 설계했으며 안양CC 리모델링 설계자이기도 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obert T.Jones jr)가 한국에 최초로 설계한 코스다. 대관령 청정수인 송천강이 흐르는 계곡과 아름드리 낙락장송의 적송림, 맑은 호수에 둘러싸인 코스는 골퍼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전체 코스의 높낮이가 70m로 안정적이면서 섬세한 변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돼 있다. 대관령과 백두대간의 줄기 발왕산 자연 속에 자리잡은 국제 감각에 충실한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파5 강나루 1번홀은 높낮이가 심한 내리막 홀로 인공호수와 적송 숲이 어우러져 있는 가장 드라마틱한 도그렉 홀이다. 티샷 시 우측 OB지역을 의식하면 좌측 러프 지역으로, 안전한 좌측을 겨냥하면 송림 혹은 깊은 러프 언덕으로, 호수 중앙을 바라보고 때리면 산천어가 기다리는 연못으로 들어가기 십상이다. 또 세컨드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리다가는 언듈레이션이 낮은 그린의 전, 후면부로 인해 공이 흘러 내려 물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

버치힐GC 힐 1번홀 파4 전경.

버치힐GC는 회원제로 7,000야드, 72 코스로 자연의 손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환경 친화적 골프장이다. 설계자는 도널드 프림(Ronald W.Fream)으로 퍼블릭 용평9GC도 설계했다.

설계, 시공 당시 설계자는 해발고도 700m의 높은 산과 계곡 그리고 바로 앞을 지나는 시내와 울창한 자작나무 산림, 야생화 초원, 다양한 능선의 기울기에 반해서 자연 그대로를 살리겠다. 정말 특별한 곳이라고 감탄했다.

자연이 숨쉬고 자연의 맥이 뛰는 필드, 자연 그대로의 지형과 자작, 소나무 수림대를 살려서 필드의 열림과 트임에 골퍼들이 독특한 매력을 느끼도록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다는 기본 개념을 살리면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패밀리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코스다. 모든 코스가 남향으로 배치돼 연중 플레이 기간이 기존 용평GC 보다 한 달가량 길다.

자연지형과 스케일을 그대로 살리면서 홀마다 난이도와 언듈레이션이 절묘하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정확도가 요구되는 개성이 뚜렷한 코스로 매년 KLPGA 투어 맥콜 용평리조트오픈이 개최되고 있다.

버치코스는 다운힐 코스로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작나무 언덕 위에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단풍나무 숲속의 버치코스로 하얀 자작 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고 이는 용평리조트 진입도로의 가로수와 연결돼 새하얀 수피와 푸른 잔디가 대비되는 아름다움이 동화 속의 풍광을 자아낸다. 힐코스의 자작나무 언덕에서는 당장이라도 산토끼나 고라니, 멧돼지가 튀어 나올 것만 같다.

 

글_이상재 객원기자/한국 10대 코스 패널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webmaster@golfk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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