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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캐딜락 리본 CT6
카리스마 넘치는 캐딜락 리본 CT6
  • 황창연
  • 승인 2019.06.04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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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캐딜락 리본 CT6가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인천 송도까지 운전하며
그 진가를 하나씩 살펴봤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보통은 생김새만 보고 이 자동차는 대략 어떤 느낌일 것 같다는 섣부른 판단을 할 때가 많다. 물론 예상했던 그 느낌 그대로일 수 있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액셀레이터를 밟았을 때 비로소 그 차의 진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캐딜락이 새롭게 선보인 리본 CT6는 겉으로 슬쩍 봤을 땐 제법 날렵해 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중후하고 묵직하게 느껴진다. 날렵하지만 중후하고 묵직하다? 뭔가 맞지 않는 말처럼 여겨지지만 그것이 캐딜락 리본 CT6가 가진 모습이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보이는 그대로 제 성능을 다 발휘하면서 의외의 것들에 놀라게 된다는 점이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놀란 것 중 하나는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보기엔 그렇지 않은데 막상 앉아보니 확연히 차이가 느껴진다. 기존 CT6보다 약 40mm 길어져 5,227mm나 되는데 단순히 수치보다 디자인이 그런 착시를 만든다. 전면 모습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매쉬드 그릴과 에어로 파츠, 그리고 잘 다듬어진 부드러운 라인이 차체를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보여 차체가 커 보이지 않는다.

실내는 겉모습과는 달리 중후하고 안정적이다. 부드러운 가죽 시트가 편안한 운전을 도와주고 카본과 가죽으로 마감 처리된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최대 20 방향 조절이 가능하고 롤링, 주무르기, 피로회복 모드가 포함된 전 좌석 마사지 기능도 꽤 쓸 만하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을 보다 편하게 도와주고 차량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캐딜락의 차세대 인터페이스 CUE(Cadillac User Experience)의 시스템도 한층 편리해졌다. 조그 셔틀 다이얼을 기본 장착해 조작의 편의성과 응답성이 향상됐고, 스크린 터치 반응 속도도 만족스럽다. 디지털 리어 카메라 미러는 화질 개선과 화면 확대 및 축소, 각도 조절이 가능해 확실히 시야가 좋아졌다. 야간이나 터널 주행 시 전방의 장애물을 감지해주는 나이트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장착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다. 반응이 개선된 차선 유지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은 오히려 너무 민감하게 느껴질 정도다.

일단 액셀레이터를 밟고 나면 강한 힘이 느껴진다. 334마력의 3.6L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주행성능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다. 자동 10단 변속기와 맞물려 묵직하면서 부드럽게 느껴지는 반응이 프리미엄 세단임을 증명하는 듯하다. 실내 소음 역시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는 34개의 스피커를 전략적으로 배치한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을 더욱 돋보이게 해 마치 달리는 공연장을 연상케 한다.

핸들링은 너무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민첩하다. 육중한 체구를 이렇게 가볍게 움직여도 되나 싶을 정도다. 다행히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큰 차체를 안정감 있게 도와준다. 급커브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유지돼 믿고 마음껏 핸들링을 해도 문제없다.

리본 CT6는 캐딜락 세단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독일 브랜드와 견주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상품성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오히려 디자인과 성능, 가격 면에서 한 걸음 앞서있다 해도 큰 무리 없다. 경쟁력은 검증됐다. 업그레이드된 리본 CT6가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제대로 불을 붙일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자.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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