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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소프트 vs. 크롬 소프트
슈퍼 소프트 vs. 크롬 소프트
  • 황창연
  • 승인 2019.05.1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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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모델에서 더 부드러운 샷거리용 볼로 교체할 때 포기하는 것은 무엇이고 얻는 것은 무엇일까.
2피스 볼은 쇼트게임샷에서 투어 모델만큼 스핀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코어에 타격을 입힌다는 뜻은 아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전에는 볼을 선택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 실력이 뛰어난 골퍼들은 스핀이 많은 투어 수준의 모델을 주로 구입했고, 주말의 전사들은 2피스의 샷거리용 볼에 손이 갔다.

그랬던 건 이제 옛말이 됐다. 보다 나은 재질을 활용하고 연구 경쟁이 벌어지면서(여러 가지 강도의 커버와 레이어를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한 크기의 코어와 조합하는 작업을 포함해서) 골프볼 디자인은 스포츠카처럼 빠르게 발전해왔다. 그 결과 각자의 실력과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볼을 선택하는 것은 더 이상 예전처럼 단순하지 않다. 일례로 캘러웨이의 대표적인 투어 모델인 크롬 소프트와 저압축으로 거리에 초점을 맞춘 자매품인 슈퍼 소프트 사이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제조업체들은 이제 스피드를 떨어뜨리지 않고도 볼을 아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캘러웨이에서 골프볼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제이슨 핀리는 말했다. “부드러운 아이오노머 커버와 극단적으로 낮은 저압축이 특징인 슈퍼 소프트 같은 볼은 롱게임 샷의 스핀이 매우 적어서 거리가 길고 더 곧게 날아가지만 부드러운 커버 덕분에 그린 주변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투어 모델과 비슷한 것 같은데? 실제로 핀리가 언급한 안정적인 쇼트게임 성능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쇼트게임(말하자면 페이스를 직각으로 해서 맞히는 피치샷이나 기본적인 벙커샷)에만 해당된다. 아이오노머 커버는 어느 회사의 제품이건 웨지샷을 할 때 우레탄 커버만큼 스핀이 들어가지 않지만 일부 골퍼들은 드라이버 샷거리의 증대를 만끽할 수 있다. 스윙스피드가 160km 이상이 아닐 때에만 그렇다고 핀리는 덧붙였다.

크롬 소프트는 그래핀 듀얼 패스트 코어와 우레탄 커버를 결합한 저압축 4피스 볼이다. 핀리에 따르면 그래핀(매우 가벼우면서도 강한 재질)의 사용으로 더 크고 더 부드러운 안쪽 코어와 더 작은 바깥쪽 코어를 채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는 엄청난 양의 스핀 분리다. 스핀 분리?

크롬 소프트는 그린 주변에서의 스핀은 늘리고, 드라이버샷의 스핀은 제한하도록 설계됐다.” 핀리는 말했다. 충분한 속도를 지닌 웬만한 실력의 골퍼라면 성배를 찾은 것과 맞는 정도의 발견이다.

솔직히 말해서 크롬 소프트와 슈퍼 소프트, 또는 대부분의 다른 2피스 볼과의 차이는 어마어마하지만 진정한 차별점은 투어 모델이 제공하는 정확성과 컨트롤이다. 그런데 그것이 작용하는 건 그린 주변이 아니라 미들과 쇼트아이언샷이다.”

핀리의 법칙: “스핀이 많은 웨지샷이나 어프로치샷의 샷메이킹을 선호하지 않을 경우 크롬 소프트, 또는 대부분의 투어 모델은 아마 슈퍼 소프트에 비해 스코어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한테 맞는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핀리는 캘러웨이가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피팅할 때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그린과 그 주변에서 어떤 볼이 가장 효과적이고 느낌이 좋은지 확인한 후에 쇼트아이언과 웨지샷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어떤 모델을 더 선호하는지 결정한 다음에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를 확인하는 순서로 넘어가야 한다. 어느 쪽이든 티샷에서 5야드가 더 나오더라도 아마 스코어링 샷에서 더 효과적인 모델만큼 타수를 많이 절약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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