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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회원만을 위한 골프장, 트리니티 클럽
오직 회원만을 위한 골프장, 트리니티 클럽
  • 황창연
  • 승인 2019.05.1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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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간직하고 싶은 욕구를 만든다. 누구나 원하지만 쉽게 가질 순 없다. 트리니티 클럽은 모든 골퍼가 경험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명품 골프장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국내에는 명품이라는 단어로 치장한 골프장들이 참 많다. 명품 코스니, 명품 서비스니, 명품 골프장이니 등등. 그리고 하나 같이 프라이빗을 추구한다고 홍보한다. 그렇게 명품을 내세워 고급을 지향하고, 프라이빗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그에 걸맞은 운영을 하는 곳은 드물다.

진짜는 명품이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처음부터 그들이 추구해온, 또 앞으로 추구해야할 것들을 충실히 지켜나간다. 말로 표현하기보다 오랜 시간동안 믿음을 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느껴지며, 고유의 역사를 가짐으로써 비로소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인 셈이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트리니티 클럽을 감히 명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그런 자존심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철저하게 프라이빗을 원칙으로 운영하며, 스스로 명품이라고 떠벌리지도 않는다. 오로지 회원을 위한 클럽이며, 비회원은 회원 동반 아니면 절대 입장 불가를 고수한다. 그런 까닭에 어느덧 개장 7년차를 맞았지만 이곳은 금단의 땅이 됐다.

럭셔리 오브 럭셔리

신세계 백화점은 VIP 클럽 회원 중 최상위 고객을 트리니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트리니티 클럽의 모기업이 신세계인 점을 감안하면 모르긴 몰라도 골프장의 모토는 회원을 최상위 고객처럼 대하는 마음일 것이다. 이는 골프장에 들어서는 순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딱 봐도 럭셔리한 클럽하우스는 건축가 로버트 알트버스가 손을 대 여느 골프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직사각형으로 반듯하게 자른 바위를 마치 요새처럼 차곡차곡 쌓아올려 특별한 누군가만 출입이 가능할 것만 같다. 피라미드를 반으로 자른 듯한 그 모습은 내부의 모습을 전혀 가늠할 수 없어 비밀스럽다 못해 신비스럽다. 단단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예술 작품, 또 고급 가구들이 어울려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다른 사람과 마주치거나 방해받지 않도록 동선을 짠 것도 회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서 나왔을 것이다.

코스 설계는 워낙 명성이 높아 부르는 게 값이라고 알려진 톰 파지오 2세의 작품이다. 그는 주변과 잘 어울리고 사계절 변화에 뚜렷한 특징이 있는 구릉형 산지의 전원적 경관을 7,373야드에 걸쳐 18개 홀에 담아냈다. 또 양탄자처럼 펼쳐진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는 디보트 자국 하나 찾기 힘들 정도로 잘 정돈돼 있고, 주변 페스큐는 코스의 은은한 멋을 더한다. 6개의 티잉그라운드는 항시 열어놔 실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OB 말뚝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 마음껏 샷을 해도 되지만 코스를 제대로 공략하려면 전략은 확실해야 한다. 티샷에 따라 그린 공략이 확연히 달라지고, 특히 곳곳에 뿌려진 88개의 벙커는 실수를 용서치 않는다. 그린을 놓치면 파세이브는 쉽지 않다. 대부분 포대그린에다 그린 주변 장애물과 짧게 잘라놓은 잔디 때문에 어프로치샷이 쉽지 않아서다. 항시 3m 이상을 유지하는 그린스피드도 골프의 재미를 가미시킨다. 코스를 좀 더 즐기려면 주변 수목에 눈을 돌리면 된다. 오래된 소나무와 팽나무, 벚나무, 대왕참나무 등이 정원처럼 골퍼들을 맞이한다.

 

INFORMATION

코스규모: 18/ 72 / 7,373야드

개 장: 20121020

코스설계: 톰 파지오 2세 설계

주 소: 경기 여주시 가남읍 양귀리 797-1

홈페이지:www.trinityclub.co.kr

 

 

황창연 hwangcy@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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