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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을 오거스타처럼 꾸며보자
뒷마당을 오거스타처럼 꾸며보자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 승인 2019.04.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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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재킷은 꿈꿀 수 없어도 푸른 꿈이 펼쳐지는 나만의 작은 아멘 코너는 꾸며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찰스 하웰 3세 같은 사람들은 오거스타에서 자라며 프로 골퍼가 되는 꿈을 꿨다. 그런가 하면 캠벨 본 같은 사람들은 오거스타에서 자라며 조경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조지아 대학에서 농업경영 및 조경학을 전공한 본은 현재 모교의 조경관리를 대행하고 있으며, 얼마 전까지 오거스타에서 조경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가 오래 전부터 해마다 4월이면 마스터스를 관람하러 오거스타 내셔널을 찾는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뒷마당에 나만의 작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설계하는 걸 도와줄 최고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더 이상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마당이 있는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꿈을 꾼다. 가장 좋아하는 봄 축제를 찬미하는 작고 완벽한 마당을 꾸며보는 꿈. 물론 식물을 선택할 때는 절대적으로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어떤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내리지 못할지의 여부는 온도와 습도, 강수량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거스타는 같은 주의 다른 지역에 비해 습도는 더 높지만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지아에서는 자라지 못하는 더 따뜻한 기후의 식물들이 자랄 수 있다.

조경 관련 책에서 본 특별한 식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 늘 이렇게 얘기한다. ‘얼마든지 시도해보셔도 되고, 두 번 시도해도 되지만 세 번은 하지 마세요. 그건 효과가 없다는 뜻이니까요.’”

스윙 동작을 따라할 때에도 유념하면 좋은 조언이다. 어쨌든 뒷마당의 오거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본은 이런 식물들을 추천해줬다. 마스터스 2승 챔피언인 벤 호건의 다음과 같은 금언을 떠올리면서 작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비밀은 흙에 있다.

 

1. 아잘레아(진달래)

오거스타 내셔널은 최근에 토종 진달래의 사용을 확대했다. 오렌지색의 플로리다 진달래와 분홍색인 피드먼트 진달래라는 품종으로 두 가지 모두 낙엽성이다. 겨울이 되면 잎이 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봄이 되면 환상적이면서 어딘가 에일리언 같은 꽃이 핀다. 관리하기도 매우 수월하다."

 

2. 홀리(호랑가시나무)

오거스타 내셔널은 호랑가시나무를 많이 활용한다. 특히 진녹색의 잎 크기가 중간 정도인 넬리 R. 스티븐스라는 품종을 차폐막 용도로 사용한다. 이웃 사람들이 들여다보는 걸 막는 데 아주 유용하다.”

 

3. 도그우드(말채나무)

이 지역 토종인 도그우드는 오거스타 내셔널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이건 하층목이라고 부르며, 소나무처럼 더 큰 나무들 아래서 자란다는 뜻이다. 해를 많이 받으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뿌리를 잘 내리면 보통 30~40년까지 산다.”

 

 

4. 카멜리아(동백나무)

동양의 식물인 동백나무는 대표적인 품종이 두 가지다. 오거스타는 더 화려한 측면이 있는 자포니카를 쓰고 있는데, 말채나무만큼 단단하다. 이 식물이 오거스타와 거의 동의어가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5. 위스테리아(등나무)

토종 등나무도 있지만 오거스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오리엔탈 등나무다. 화려한 꽃이 피고 향기도 너무 좋아서 아주 환상적인 식물이지만 정원을 다 뒤덮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러려면 오거스타에서 하듯이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6. 낸다이너(남천)

이 지역의 토종 식물은 아니다. 매우 단단한 관목으로 전반적으로 색상이 아름답고, 키는 1.5~1.8m까지 자랄 수 있다. 상당히 흔하면서도 조금 구식이어서 호불호가 나뉘는 식물이다.”

 

7. 인조 잔디

물론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는 인조잔디를 사용하지 않는다. 페어웨이는 버뮤다그래스에 다년생 라이그래스를 덧뿌리고, 그린은 벤트그래스다. 오거스타는 배수시설과 통풍 시스템도 확실하고 살충제도 사용한다. 잔디를 완벽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뒷마당에 퍼팅 그린을 조성할 때에는 인조잔디를 구입해야 한다. 잔디는 매일 한 번씩, 마스터스 수준의 그린스피드를 원한다면 심지어 두 번씩 깎아야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webmaster@golfk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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