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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에 '고개 들지마' 써 놓으면 룰 위반?
퍼터에 '고개 들지마' 써 놓으면 룰 위반?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 승인 2019.02.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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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ASK THE RULES GUY

ASK THE RULES GUY

당신이 이해 못하는 까다로운 룰이 있나요?
그가 룰에 젬병인 당신에게 룰북을 던지진 않을 거예요.

 

한 아마추어 대회의 마지막 매치에서 제 상대가 그린에서 볼을 마크하고는 그린 위로 굴려서 캐디에게 보냈어요. 아마도 볼을 닦으라는 뜻이었겠죠. 저는 그가 마치 이글 퍼팅을 하듯이 볼을 굴리는 걸 보고는 그린의 테스트를 금지하는 규칙 16-1d를 들어 경기위원에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주의를 주고 말더군요. 당연히 상대는 컨시드를 받아 버디를 할 만한 거리로 쉽게 퍼팅을 했고, 저는 결국 한 홀 차로 패했습니다. 나중에 그 경기위원은 의도했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지만 저는 그가 자신의 행동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견을 들려주세요.
-맷 스트러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의구심이 들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경기위원의 판정은 옹호할 만합니다. 판례 16-1d/2에 의거, 경기위원은 상대에게 해당 홀의 패배(스트로크플레이라면 2타)라는 벌칙을 부과하기에 앞서 의도를 판단하는 게 마땅합니다. 상대는 의도적으로 그린을 테스트한 것일까요?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걸까요? 상대는 물론
그렇게 볼을 굴려 보내는 게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습관이며 곧 하게 될 퍼팅을 염두에 둔 건 아니라고 항변하겠죠.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처음 이런 일이 있었을 때 우려를 표명했다면 경기위원이 그런 행동을 중단하라고 조용히 상대에게 주의를 줬을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상대가 정직하게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골프의 신들은 언제나 정의를 구현할 방법을 찾아낸다고.

저는 퍼팅을 할 때마다 볼이 굴러가는 모습을 보려고 너무 일찍 고개를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버릇을 고치려고 퍼터헤드 위쪽에 ‘고개 들지마’라고 써놨거든요. 그런데 한 친구가 그걸 보더니 규칙 위반일 수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로미 디오니서스, 애리조나주 템페

간단히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매직으로 썼다면 말이죠. 글씨를 파서 새겨 넣는 것 역시 합법적입니다. 하지만 테이프를 붙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레슨 내용을 퍼터에 붙였다면 불법 클럽 논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습니다.


요즘 짧은 파4 홀의 경우 드라이버샷을 그대로 그린에 올릴 수 있는 프로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린에서 앞 조가 퍼팅을 하고 있는데 그랬을 경우에는 어떤 규칙이 적용되나요? 퍼팅을 하던 골퍼들이 킹콩 같은 샷거리를 자랑하는 선수가 와서 볼 마크를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아니면 플레이 지연을 막기 위해 대신 볼 마크를 해줘도 되는 건가요.
-크리스 스튜어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각각의 조는 서로에게 국외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볼을 마크하거나 집어 들어도 벌칙을 받지 않습니다. 누구든 적절한 상황이라면 볼 마크를 해도 되고, 드라이버샷을 한 사람이 직접 하도록 내버려둬도 됩니다. 장거리 골퍼가 “포어!”라고 외치는 걸 깜빡했다면 볼을 숲속으로 던져버려도 벌칙을 받거나 죄책감에 시달릴 이유가 없습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webmaster@golfk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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