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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계 거장 션 폴리의 골프 철학
레슨계 거장 션 폴리의 골프 철학
  • 성승환
  • 승인 2019.02.0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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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였던 션 폴리의 교습 스타일은 최고봉이었으며, 저스틴 로즈의 스윙을 지도하면서 또다시 최고의 경지를 자랑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명예일까, 돈일까? 그 어느 것도 아니다. 바로 끊임없이 배우는 것이다.

션 폴리와 아주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만 해도 깨우침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깊은 영감을 얻게 된다. 정치, 역사, 문학, 골프, 인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대화 주제가 된다. 폴리의 오랜 교습생인 저스틴 로즈가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캐머런 챔프가 골프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선수로 떠올랐으며, 2016년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이 폴리의 지도 아래 다시 우승을 거두는 놀라운 한 해를 보낸 뒤 우리는 골프와 교습을 다른 사람들과는 약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바로 그 문제의 인물을 만났다.

골프: 세계랭킹 1위의 선수 2명을 지도했다. 아주 인상적이다.
션 폴리(SF): 로즈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 놀랍기 이를 데 없다. 그의 골프 지능은 비교를 불허한다. 그는 연습을 시작하면 이곳을 아름다운 로즈의 장소로 만들어버린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나는 거의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냥 너무 아름답다. 오히려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아마 그가 내게 배운 것보다 내가 저스틴에게서 배운 것이 더 많을 것이다.


골프: 예를 들면.
SF: 그의 연습 방법 같은 것. 나는 사람들이 골프를 지나치게 멘탈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연습을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당신과 내가 라운드를 앞두고 바로 지금 연습장으로 갔다고 해보자. 그러면 라운드 시작 전에 7번 아이언을 손에 들고 연습 스윙을 몇 번 해볼 시간밖에 없다. 그래도 그렇게 하면 아마 바람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각도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모두 무의식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표적을 향해 100개의 볼을 때리는 방식으로 연습을 한다. 그리고 플레이를 시작한다. 바람이 왼쪽으로 불고 있는 가운데 드라이버를 때려야 하고, 이어 그린 왼쪽 후방의 핀을 향해 9번 아이언으로 왼쪽으로 휘어지는 칩샷을 구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연습 지역에 서면 스윙 자세만 연습한다. 대부분 7번 아이언으로만 샷을 때린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홀아웃 하며 “연습 때는 잘 됐는데 그 실력이 코스에선 안 나와”라고 말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당연히 그렇게 될 수가 없다!

 

골프: 대니와 저스틴을 가르칠 때 그들의 지도 방법이 달랐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이른바 당신의 ‘다양한 방법론’을 안 좋게 말하는 비판자들에 대한 일종의 반격 같아 보인다.
SF: 나는 심지어 비판자들이 내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선수들도 보통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 나는 지난해부터 김시우를 가르치고 그에 이어 대니에 대한 교습을 시작했다. 어느 선수도 한 가지 모델에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방법론을 갖고 있지 않다. 기본 원칙을 갖고 있을 뿐이다.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찰한 뒤 유일무이한 스타일의 한 선수와 함께 효과적인 청사진을 만들어간다.

저스틴 로즈(왼쪽)는 션 폴리의 지도를 받은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저스틴 로즈(왼쪽)는 션 폴리의 지도를 받은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골프: 카메론 챔프는 지금 현재 골프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그를 지도하며 꾸준히 순위를올려놓았는데 그의 잠재력을 어떻게 보는가.
SF: 카메론에게 나는 스승이자 큰형이다. 우리는 정치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또 역사에 관한 얘기도 나눈다. 음악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다이어트 얘기도 한다. 지금 현재 카메론과 내가 팀을 이뤄 달성해야할 가장 큰 단 하나의 목표는 그가 코스 위에서 실질적으로 무엇인가를 계속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골프: 타이거에 대해서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놀라운 시절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SF: 타이거를 사랑하며 그 시절을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보곤 한다. 하지만 ‘내가 다시 그를 지도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말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우리는 과거에는 한 팀이었고, 지금은 아니다. 누가 관심을 두겠는가? 우리가 했던 것이 타이거의 허리에 너무 많은 중압감을 준 것은 아니었을까?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러 그랬겠는가? 전혀 아니다. 같은 시기에 내가 가르친 스티븐 에임즈나 저스틴 로즈, 대니 윌렛은 모두 심각한 허리 통증에서 벗어났다. 뒤늦은 판단은 쓸 데 없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에 반응하지 않는다.

 

골프: 그 얘기를 들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당신의 여정에 대해 할 얘기는 없나.

우리는 현재에 서 있고, 그것이 현실이며, 현재와의 싸움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역경과 그것을 이겨내며 싸우는 곳에서 지혜가 솟아난다. 그리고 지혜가 인생의 모든 것이다. 우리는 역경을 이겨내고 지혜를 얻어내야 한다.

 

성승환 ssh@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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